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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생리통,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신호일 수 있어
여성의 생리통,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신호일 수 있어
  • 심건호 기자
  • 승인 2018.03.26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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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에 접어든 여성은 생리와 생리통으로 한 달에 한번 고생을 하게 된다. 극심한 생리통으로 학업이나 직장생활 등 일상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생리통의 정도는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생리통이 갑자기 극심하게 발생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할 경우 자궁의 건강상태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자궁의 건강상태는 생리뿐만 아니라 임신과 출산 등 여성의 삶과 큰 연관이 있기 때문에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성조숙증과 조기폐경 등 연령대를 불문하고 나타나는 질환이 발생하고 있으며,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과 같은 대표적인 자궁질환도 환자의 연령대 폭이 넓어지고 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은 감기처럼 흔하게 나타나는 자궁질환으로 가임기 여성이 한번쯤 겪은 경험이 있을 만큼 생각보다 흔한 질환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자궁선근증과 자궁근종으로 진료받은 환자의 수가 약 30만명에 이르며, 10년 동안 약 60% 이상 환자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궁근종은 자궁을 이루고 있는 대부분의 근육인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자궁 내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장막하, 점막하, 근층내 근종으로 나뉜다. 생리통이 갑자가 극심해졌거나 매번 일상에 지장을 줄 정도라면 자궁근종과 같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자궁근종은 근종이 발생하는 위치나 크기에 따라 생리통과 생리불순 등 생리이상 외에도 합병증세와 자궁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생리통이 심하다면 여성전문 한의원과 병원 등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이 자궁벽 안쪽으로 자라나 자궁벽이 두꺼워져 자궁이 비대되는 질환으로 자궁이 커지고 자궁 내막이 두꺼워져 출혈이 나타나고 생리통이 심해질 수 있다. 자궁내막증과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방치할 경우 시술이나 수술 등을 받아야 할 수 있다.

기존에는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등 자궁질환 치료방법으로 자궁을 들어내는 자궁적출술 등의 수술 치료법이 쓰여 여성들이 치료를 망설인 경향이 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이푸(HIFU) 시술 등과 같은 다양한 시술법과 치료법이 등장하며 자궁을 보존하는 치료가 가능해졌다. 물론 자궁질환의 재발 가능성과 부작용이 있을 수 있기에 충분한 상담과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천안 경희보궁한의원  원장 남무길 한의학 박사는 “생리는 여성 자궁건강의 신호등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생리통이나 생리불순 등 생리이상 증세가 나타날 경우 진통제와 피임약 등의 자가처방보다는 전문의료기관의 방문을 통한 정확한 진단과 검진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 외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과 자궁내막증, 난소낭종, 질염 등의 질환도 여성의 자궁건강을 위협할 수 있기에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또 남무길 원장은 “생리통을 방치할 경우 자궁질환의 중증도가 심해져 임신과 출산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난임과 불임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난산과 유산도 발생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조기부터 자궁건강을 체크해 보존하길 바랍니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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