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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넘어-‘블록체인’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
비트코인 넘어-‘블록체인’은 어떻게 돈이 되는가?
  • 송혜란
  • 승인 2018.03.29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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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의 기술
 

비트코인을 필두로 한 가상화폐가 금융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는 요즈음. 선견지명이 있는 사람은 그보다 가상화폐 유통을 가능케 한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에 더 눈독을 들인다.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넘어 신뢰의 탈중앙화를 선언하며 금융뿐 아니라 거버넌스, 스마트 계약 등 전 산업에 걸쳐 엄청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뭐기에? 또한 이 블록체인 기술을 어떻게 돈벌이로 연결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 제대로 알고 재테크로 활용하는 법.

가상화폐 시대

한국은 물론 미국, 독일 등 세계 각국 정부와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이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유망 투자처로 떠올랐다. 국내에도 비트코인으로 단기간에 수억 원을 벌었다는 투자 성공기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비트코인은 가상화폐다. 현재 온라인에서 사용되는 디지털 통화 종류는 꽤 많다. 비트코인을 비롯해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라이트코인, 모네로 등이 모두 가상화폐에 속한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비트코인은 여느 가상화폐와 달리 운영 주체가 없다. 화폐 작동 시스템은 P2P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돼 있다. 일단 지갑이라고 불리는 계좌를 만드는 데 신분증이 필요 없다는 게 놀랍다. 대신 지갑마다 숫자와 영어 알파벳 소문자, 대문자를 조합한 30자 정도의 고유 변호가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을 사고파는 행위는 빗썸, 코인원, 유빗 등 국내 비트코인 거래소에서 이뤄진다.

또 하나, 비트코인은 한정된 자원인 금이나 은처럼 전체 통화량이 정해져 있다는 점도 매우 생소하다. 특히 각국의 중앙은행과 조폐공사가 물가나 환율, 이자율 등을 따져 돈을 새로 찍는 것과 달리 비트코인은 정해진 규칙에 따라 일정하게 생성되며 생성량은 어느 누구도 인위적으로 조작이 불가능하다.

비트코인의 이러한 작동 방식을 처음 개발한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사람이 애초 전체 통화량을 2,100만 비트코인으로 제한해 놓았다. 이에 마치 금이나 은에 투자하듯 시세 차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보유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사거나 팔며 투자에 목을 매고 있다.
 

혁명이다

2013년 1비트코인당 약 13만 원 하던 비트코인은 140만 원대까지 올랐다가 다시 30만 원대로 추락, 근래 최고 500만 원대를 웃돌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비트코인으로 수억 원을 벌었다는 이들이 있는 반면, 전 재산인 집 한 채를 모두 잃거나 부인 몰래 투자했다가 실패해 이혼을 앞두고 있는 등 가정 파탄의 주범으로 비트코인이 한몫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이에 세계 각국 정부가 하나같이 비트코인 규제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한편으로는 각 정부가 비트코인의 제도권 편입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도 슬슬 들려온다.

마치 딴 세계 이야기같이 들리는 이러한 일이 어떻게 가능하게 된 것일까? 불안정성과 심한 변동성, 불법적인 거래 등 부정적인 견해에도 비트코인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기본 기술인 블록체인에 있다.

‘그것은 기술이라기보다 사실 혁명에 가깝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의 저자이자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마이클 케이시, 폴 비냐의 이야기다.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2.0>을 비롯해 <비즈니스 블록체인>, <블록체인 혁명> 등 서점가에 진열된 블록체인 관련 도서를 보면 블록체인에 대한 믿음은 마치 지나치게 유토피아적인 사고로 보이기도 한다. 지금 당장 가상화폐가 제시하는 미래가 현실과 매우 동떨어진 기이한 이야기처럼 들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마스 제퍼슨이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사실은 너무도 자명하다’라고 말한 후 정말 세상을 바꾼 것처럼 블록체인도 그럴 수 있지 않을까 그저 예상해 볼 뿐이다.
 

도대체 블록체인이 뭐기에?

블록체인에 대해 완벽히 이해하는 길은 결코 순탄치 않다. 작동 원리의 핵심이 매우 복잡하기 때문이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낯선 수학적 개념에서 나왔다. 이에 마이클 케이시와 폴 비냐는 실제 가상화폐의 작동 원리를 굳이 이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우리 중 아무도 내연 기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모르지만 차를 운전하며 그 메커니즘이 안전하다고 믿은 채 가족들을 태우고 다니는 것과 같단다. 수많은 이들이 은행 시스템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정확하게 설명하지 못할 게 거의 확실하지만 돈을 은행에 예금하는 것과도 다를 바 없다고 그들은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블록체인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기술적 역량뿐 아니라 그것이 인간 사회의 철학, 문화, 사상 측면에서 시사하는 부분까지 두루 섭렵해야 한다. 실제로 블록체인 전문 서적은 물론 전문가들 역시 블록체인을 저마다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각자 설명하는 방식이 사뭇 다르다. 그러나 한마디로 블록체인은 암호화 보안 기술이라고 통칭할 수 있다.

더 나아가 <비즈니스 블록체인>의 역자인 박지훈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연구소 연구원의 말에 따르면, 블록체인은 해시, 암호화, 데이터베이스 등 잘 알려진 기술들을 적재적소에 잘 조합해 놓은 것이다. 화폐라는 가치가 부여된 대상을 다루는 네트워크임에도 해커들이 이를 장악함으로써 얻는 경제적 가치가 제로를 넘어 마이너스도 가능한 수준이란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구현되는 새로운 프로토콜인 블록체인은 기술적으로 거의 완벽하다. 기본적으로 이 기술의 가치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다면 응용할 수 있는 산업 분야는 무궁무진하다.

<비즈니스 블록체인>에서는 블록체인을 끊임없이 업데이트되는 거대한 장부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모든 거래가 영구적으로 기록되므로 청산소나 신용카드 회사 같은 중개자가 필요 없다. 탈중앙형 데이터베이스인 블록체인이 도입되면 과거 독점 주체가 온전히 누렸던 네트워크 효과를 기술적으로 복제해 참여하는 모든 이가 똑같이 혜택받을 수 있다. 독점 세력의 권력 남용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억울한 경우도 사라진다. 비로소 신뢰의 탈중앙화가 실현되는 것이다. 신뢰가 사람이 아닌 기계에 의해 인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열린 마음으로 수용해야 할 때가 오고 있다. 좋든 나쁘든 누구나 그 영향권 안에 있다.

 

계약도 스마트하게, 공유 경제 세상

이미 블록체인은 핀테크뿐 아니라 모든 산업 분야에 걸쳐 활발하게 응용되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금융 외 공공 부문, 토지대장, 헬스케어, 제조업, 유통 등 블록체인 기술 접목 사례가 속속 보고되고 있다. 수많은 기기를 연결할 때 생기는 각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사물 인터넷의 기반 기술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높다. 그 파급력은 이미 우리의 삶과 모든 산업을 바꿔놓은 인터넷 혁명과 비견할 만하다.

특히 2017년 1월 런던에서 열린 블록체인 엑스포에서는 정부, 법조계, 에너지 산업, 부동산 거래, 사물 인터넷, 공유 경제 등 각종 분야에서 다양한 블록체인 2.0 사례가 소개되기도 했다. 단순한 디지털 가상화폐 거래가 블록체인 1.0이라면, 블록체인 2.0은 화폐뿐만 아니라 디지털 자산을 비롯한 응용 프로그램을 블록체인에서 관리할 수 있는 개념이다.

이 행사에서는 스마트 계약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암호 화폐 전문가인 그리프 그린이 비트코인 암호 화폐란 사실 곧 스마트 계약이라고 말했을 정도다. 스마트 계약은 블록체인에서 일정 조건이 만족될 때 거래가 자동 실행되도록 프로그래밍하는 것을 말한다. 즉 은행 등 느리고 비싼 중개자들을 거치치 않고도 안전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단순한 거래 외에 소유권 이전, 상속, 증여, 정치, 정책 등 공유 경제가 확산되는 추세에서 응용 분야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4차 산업혁명의 물결 속에서 블록체인을 이해하고 비즈니스에 적용한다면 그만큼 비용 절감 등 혁신에서 앞장설 수 있다고 <비즈니스 블록체인>의 저자이자 기업가, 투자가, 스타트업 멘토인 윌리엄 무가야는 말했다.
 

(알쏭달쏭 블록체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비에어비앤비’로 이해하기

2008년에 설립된 에어비앤비는 250억 달러짜리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현재 세계 1위 숙박업체다. 그러나 숙박 공급자들은 그 가치 일부만 대가로 받는다. 해외 결제는 웨스턴 유니언을 통해 이뤄지며, 각 거래마다 10달러가 소요된다. 이에 대형 환전소도 필요하다. 정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부기지수다. 에어비앤비는 모든 데이터를 저장하고 이를 현금화한다. 임대인과 고객 모두 프라이버시를 걱정한다. 만약 여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보면 어떻게 될까? 이름하여 비에어비앤비.

비에어비앤비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으로 주택 목록 블록체인상의 데이터를 저장하는 스마트 계약의 집합체다. 주택 소유자들은 집에 대한 정보와 그림을 업로드할 수 있다. 플랫폼은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 평판 점수를 저장, 모든 사람의 비즈니스 의사 결정을 돕는다. 숙소를 빌리고 싶은 사람은 비에어비앤비 소프트웨어를 검색한 후 원하는 기준에 맞는 목록을 블록체인 상에서 거른다. 이는 에어비앤비와 비슷하지만 암호화된 메시지를 통해 네트워크 상에서 P2P로 소통한다는 데서 차이가 있다.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검색자와 집주인뿐이다. 두 사람은 전화번호도 교환할 수 있다. 에어비앤비가 수익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이를 금지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르다. 비에어비앤비는 블록체인 바깥에서 교류하고 완결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음은 물론 몇 가지 이유로 양쪽 모두에게 에어비앤비보다 훨씬 이득이 많다.
 

남은 과제는…

낡은 금융 시스템을 시작으로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바꾸어 갈 혁명적인 기술 블록체인. 그러나 여전히 인류가 풀어야 할 과제는 산재해 있다. 블록체인이 진화하는 길목에는 기술 장벽, 사업·시장 장벽, 법·규제 장벽, 행동·교육 장벽이 존재한다. 확장성과 혁신, 네트워크 신뢰 문제, 최신 규정 등도 앞으로 넘어야 할 큰 산이다.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 여러 우려와 기대 속에서 계속 성장해 갔듯이 제2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 역시 향후 어떻게 발전해 나갈 것이며,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

이에 대해 윌리엄 무가야는 이렇게 확신했다. “블록체인을 가로막는 장벽은 높다. 이는 1997년 인터넷이 처했던 상황과 크게 다르지 않다. 블록체인 여시 인터넷처럼 그 장벽들을 차근차근 하나씩 해결해 나갈 것이다. 일부의 장벽은 자연적으로 해결되기도 할 것이다.”

블록체인이 탈중앙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새로운 암호 경제를 구축할 것이라는 윌리엄 무가야. 암호 경제 시장은 가치를 제공하는 참여자들에게 금전적 보상을 제공해 거래의 기회를 창출하고 자체적으로 부를 생산하는 경제 체제를 조성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문제는 시간이다.
 

 


꿈틀거리는 블록체인 테마주들

그렇다면 현재 이러한 블록체인을 어떻게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의 역자이자 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원인 유현재 금융전문가는 우선 블록체인에 대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테크 족이 투기가 아닌 투자로서 블록체인에 접근하기 위해서 말이다.

“블록체인이 무엇인지를 알아본 후 이것이 세상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개인의 입장을 정리한 뒤 투자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게 어떨까요?”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이 말한다)
블록체인 투자 전략

블록체인을 재테크 측면에서 이용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테마주 투자이다. 현재 주식시장에서 상종가를 달리고 있는 국내 블록체인 테마주로는 삼성SDS 등 대장주와 파수닷컴, 한컴시큐어, 한글과컴퓨터, 한국전자인증 등이 있다. 이외 정원엔시스, 케이엘넷 등 블록체인 관련주들이 가상화폐 규제 이슈에도 꿈틀꿈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는 사명에 블록체인을 넣은 기업들의 주가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모양새다.

“사실 금융권에서 블록체인에 대해 언급하는 게 매우 조심스럽긴 한데요. 블록체인은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응용할 수 있으므로 해외 유망 ETF 중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KWEB, 구글, 아마존 주식과 자율주행차 관련 엔비디아, 국내는 만도 주식을 추천합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서울신문] [도움말 이운희 비트코인 커뮤니티 땡글 운영자(전 한국비트코인 위키 운영진), 유현재 금융 전문가(한국거래소 글로벌IT사업단원), 신동일 국민은행 도곡동 PB센터 부센터장] [참고 도서 <비트코인 현상, 블록체인 2.0>(마이클 케이시, 폴 비냐 지음, 유현재, 김지연 옮김, 미래의창 펴냄), <비즈니스 블록체인>(윌리엄 무가야 지음, 박지훈, 륜희원 옮김, 한빛미디어 펴냄), <블록체인 혁명>(돈 탭스콧, 알렉스 탭스콧 지음, 박지훈 옮김, 박성준 감수, 을유문화사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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