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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보다 수익률은 높고 리스크는 적은 ‘ETF 투자법’
주식보다 수익률은 높고 리스크는 적은 ‘ETF 투자법’
  • 송혜란
  • 승인 2018.03.29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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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다. 주식 투자자도 마찬가지다. 어쩌다 수익은 낼 수 있지만 손실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어렵다. 종목 선정과 운영에 미숙한 투자자도 태반인 요즈음. 여전히 많은 개인 투자자가 시장의 먹잇감이 되고 있다. 여러 주식 종목을 하나로 묶어 분산투자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최근 ETF가 안전하고 이상적인 투자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방법이 있다. 다양한 주식 종목뿐 아니라 다른 자산군에 분산투자하되, 추세에 따라 비중을 조절하며 리밸런싱하는 것이다. 그러나 개별 주식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이를 실천하기 매우 어렵다. 기본적으로 큰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우량한 종목은 한 주당 가격이 수십만원, 수백만원을 호가한다.

분산 투자 효과를 누리기 위해서는 최소 30종목 이상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해야 하는데, 소액 투자자들은 꿈조차 못 꾼다. 또한 주식 이외 자산군인 선물 역시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에 진입장벽이 무척 높을 뿐 아니라 증거금 부족에 의한 마진콜 리스크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다양한 자산군 간 리밸런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볼 수 있다.

 

왜 지금 ETF인가?

이에 수익률이 높으면서도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ETF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TF란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한다. ETF는 특정 지수의 성과를 추적하는 인덱스 펀드의 일종이다. 일반 펀드는 증권사나 은행 창구에서 거래해야 한다. 반면 ETF는 일반 주식 종목처럼 거래소에 상장돼 개별 주식 종목과 똑같은 방법으로 매매가 가능하다.

주식, 채권, 외환, 상품, 부동산 등 기초자산을 하나의 주식 종목처럼 간주하는 ETF는 개인 투자자도 증거금이나 레버리지의 복잡한 문제없이 쉽게 사고팔 수 있다. 소액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한 것은 물론이다. 대다수의 ETF는 1주당 가격이 2~3만원대 이하이기 때문에 단돈 몇 만원으로도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 ETF 1주만 사도 ETF에 담긴 모든 종목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다.

일반 펀드에 비해 장점도 꽤 많다. 가장 큰 메리트는 수수료와 연보수가 일반 펀드 대비 3분의 1 수준 이하로 저렴하다는 것이다. 펀드 운용의 투명성도 높다. ETF의 실제 가치는 실시간으로 계산되어 HTS에서 조회가 가능하다. 이론 가격과 실제 가격의 괴리도도 투명하게 공개된다. ETF를 구성하고 있는 종목에 대한 정보도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이 외 주식 매매 시 부과되는 0.3%의 거래세가 면제되는 것도 장점이다.


ETF 고르는 법

우리나라의 경우 2002년 삼성자산운용에서 최초 ETF인 KODEX200을 출시한 후 2017년 10월 기준 총 309개의 ETF가 상장돼 순자산 규모가 30조원에 달한다. 현재 삼성자산운용의 KODEX ETF 시리즈가 시장점유율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이 외에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KBSTAR, 한국투자신탁운용의 KINDEX,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등 많은 자산운용사에서 다양한 ETF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수많은 ETF 중 어떠한 상품에 투자하는 게 좋을까? 이우근 ETF 투자 전문가는 유동성과 거래대금이 풍부한 것, 괴리율과 추적 오차가 작은 것, 연보수가 저렴한 기준으로 선택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이러한 모든 요소를 다 고려하기 힘들다면 가장 인기 있는 상품을 고르세요. 많은 투자자가 선택하는 데 다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자신만의 운용 전략을 터득하라

문제는 운용 전략이다. 우선 매수 후 보유는 매수와 매도의 구체적인 기준뿐 아니라 리스크 관리에 대한 개념도 전혀 없다는 점에서 투자 전략으로 보기 힘들다. 단순히 시장에 대한 믿음만으로 장기 보유했다간 장기투자에 실패하기 쉽다.

적립식 투자 전략은 어떨까? 이 전략은 시간에 따른 분할 매수로 손실을 줄일 수 있지만, 이 또한 매수와 매도 기준이 없을 뿐 아니라 적립 기간이 늘어날수록 리스크 분산 효과는 급격하게 감소해 투자 전략으로 적절치 않다.

순환적립식 투자 전략은? 이 전략은 만기를 정한 상태에서 분할적립식으로 투자한 후 만기 시 전체를 환매 후 다시 분할 적립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식과 같이 장기적으로 변동성과 리스크가 큰 단일 자산에만 장기 투자하는 경우 투자 기간이 길어질수록 리스크 감소 효과가 현저히 줄어든다. 그러나 순환적립식은 훨씬 더 큰 리스크 감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장기적으로 큰 손실 없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이나 상품에 투자한다면 단순 매수 후 보유 전략이나 단순적립식 방법이 유리하다.

주식과 현금 또는 채권의 1대 1 혼합 전략은 어떨까? 상관관계가 낮은 주식과 현금 또는 주식과 채권을 동일비중으로 구성하고 월 단위로 리밸런싱하면 주식 시장의 리스크를 상당히 줄일 수 있다.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커버하기 위해 만기가 긴 장기 채권에 분산투자하는 것이 좋다.

주식과 채권 변동성 조절 전략은? 주식과 채권의 평균적인 등락폭은 차이가 있고, 이마저도 지속적으로 변한다. 주식과 채권의 변동성을 계산한 뒤 변동성에 반비례하도록 자산을 배분하는 전략을 변동성 역가중 전략이라고 한다.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단순 동일비중 전략에 비해 위험 대비 수익률이 우월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중 이우근 전문가는 주식과 단기 채권, 장기 채권 ETF에 3분의 1씩 분산투자하는 방법을 추천했다. 이게 가장 단순하면서도 따라하기 쉽고 장기적으로도 안정된 수익률을 올리는 방법이기 때문이란다. 좀 더 고급 투자 방법을 원한다면 주식, 단기 채권, 장기 채권을 모멘텀 비율에 따라 배분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저는 펀드에 가입할 바에는 수수료도 훨씬 싸고 수익률도 높은 ETF로 갈아타는 게 좋다고 봐요. 현재 금융시장의 대세는 ETF입니다. ETF에는 상대적으로 위험한 주식 ETF만 있는 것이 아니라 연 3~4%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국고채 ETF도 많아요. 괜히 은행에 돈을 묵히지 말고 안전한 ETF에 적극 투자하면 장기적으로 큰 수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서울신문] [도움말 이우근 ETF 투자 전문가] [참고도서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systrader79, 이성규 지음, 이레미디어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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