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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공감무비들 <리틀 포레스트>부터 <소공녀>, <수성못>까지
청춘 공감무비들 <리틀 포레스트>부터 <소공녀>, <수성못>까지
  • 전해영
  • 승인 2018.03.30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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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이 느껴지는 요즘, 극장가에는 지친 청춘들에게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던지는 청춘 공감무비가 인기를 끌고 있다. 주인공은 다름아닌 <리틀 포레스트>부터 <소공녀>, <수성못>.

먼저 지난 2월말 개봉해 꾸준히 관객몰이 중인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시험, 연애, 취업 뭐하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상을 잠시 멈추고 고향으로 돌아온 ‘혜원’이 그 곳에서 일탈을 꿈꾸는 ‘은숙’, ‘재화’와 함께 직접 키운 농작물로 한끼 한끼 만들어 먹으며 마음을 치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생명력이 넘치는 풍경 속에서 자신만의 속도로 살겠다며 또 다른 도전을 하는 싱그러운 청춘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치유한다. 아름다운 영상미와 혜원이 보여주는 평범한 감동이 청춘들에게 위로와 힐링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어 차세대 충무로 아이콘으로 불리는 이솜과 안재홍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영화 <소공녀>는 집을 포기하더라도 자신의 취향과 품격을 지키며 사는 소공녀 ‘미소’의 삶을 담은 작품이다.

집이 없어 대학 시절 친구들의 집을 전전하지만 미소에게는 전혀 궁상맞은 기색이 없다. 오히려 집이 있지만 자신의 모습을 잃어가는 친구들의 모습이 더욱 가엽고 애처롭게 느껴진다. 그 속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취향과 긍지를 잃지 않고 자리를 지키는 미소의 모습은 낭만적이기까지 하다. 사회에서 쓸모없다 규정되어 자신의 삶 속에서 지워버린 취향과 생각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영화로 회자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오는 4월 개봉을 앞둔 <수성못>은 대구 수성못을 배경으로 반도의 흔한 알바생 ‘희정’이 수성못 실종사건에 연루되며 펼쳐지는 역대급 생고생을 다룬 영화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유지영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대구를 벗어나 서울에서의 대학생활을 꿈꾸며 매일 오리배 매표원 아르바이트와 편입공부를 병행하는 희정의 모습은 우리 주변의 청춘들을 떠올리게 한다.

녹록진 않지만 자신의 꿈을 위해 차곡차곡 단계를 밟아가던 희정이 수성못 실종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앞만 보고 달리던 그녀의 삶에 브레이크가 걸린다. 열심히 살기 위해 노력 할수록 더 깊은 삶의 구렁으로 빠져들게 되는 삶의 모순을 떠올리게 하는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삶에 관한 통렬한 직설을 날리며 공감대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Queen 전해영 기자] [사진 KAFA, 인디스토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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