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4:30 (금)
 실시간뉴스
피곤한 한국 남편들, 그들의 성관계가 줄고 있다
피곤한 한국 남편들, 그들의 성관계가 줄고 있다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3.08.08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 2회 성관계를 맺는 30대 남자, 97년보다 절반이 줄었다”
한국 남자들이 6년 전보다 성관계를 적게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문화가 개방되고 있는 요즘 더욱 성관계가 많을 것이라는 생각과는 정반대의 결과이다. 과연 그들은 왜 성관계를 회피하고 있는 것일까? 무엇이 그들을 그토록 잠자리에 들기 무섭게 만들었는가? 아울러 남편과 아내들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함께 들어보자.
글 _ 류인홍 기자 자료 제공 _ 이윤수 비뇨기과

한국 남자들의 97년 성관계 횟수와 2003년의 성관계 횟수를 비교한 조사가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이 조사에 따르면 6년 전에 비해 한국 남자들의 성관계 횟수가 많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사실 이것은 일반적인 통념을 깨뜨리는 조사 결과이다. 왜냐하면 점점 더 성의 상품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는 사회에서 남자들의 성관계 횟수는 당연히 예전보다 증가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조사는 지난 97년, 수도권에 거주하는 성인 남자 2천4백 명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2003년에도 역시 수도권에 거주하는 2천 명의 성인 남자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조사에 따르면 성관계 횟수 중 가장 많은 응답을 보인 ‘주 2회’라고 답한 남자가 97년에는 37%였던 데 반해 올해는 25%로 나타났다. 무려 3분의 1이 준 셈이다. 또한 이보다 더 많이 성관계를 한다는 주 ‘3∼4회’라고 대답한 남자 역시 16%에서 13%로 소폭 감소하기도 했다. 그리고 ‘매일’이라고 응답한 남자는 97년 2.7%, 2003년 2.3%로 역시 작지만 감소 추세를 보였다(도표 참조).
반면 ‘2주 1회’나 ‘월 1회’ 등 성관계 횟수가 감소하는 쪽으로 갈수록 예전보다 응답한 비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2주 1회’는 11%에서 13%로, ‘월 1회’는 3%에서 7%로 늘어난 것이다. 또한 ‘전혀 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섹스리스 남자도 97년 1.1%에서 5.8%로 대폭 증가한 수치를 보여주었다.
특히 성관계가 현저하게 감소된 연령은 30대이다. ‘주 2회’라고 대답한 30대 남자가 97년에는 40%, 2003년에는 26%로 거의 반 정도로 줄어든 셈이다. 그리고 97년에는 극히 낮은 비율로 조사되었던 30대 섹스리스 남자가 2003년에는 무려 6% 이상이 된다고 한다. 얼마나 한국 남자들이 성관계를 맺는 횟수가 줄어들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성행위가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성적인 욕구를 해소

그렇다면 이러한 결과의 원인은 무엇일까. 왜 성에 관해서 더욱 개방적으로 변해 가는 사회에서 남자들의 성관계 횟수가 오히려 줄어든 것일까. 이에 대해 조사를 주관한 이윤수 비뇨기과 원장은 첫 번째 원인으로 ‘기러기 아빠가 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요즘은 자녀와 아내를 외국으로 보내고 홀로 생활하는 남편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들은 거의 모든 돈을 자녀를 위해 외국으로 보내기 때문에 혼자 생활하면서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계속하고 ?"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