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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래요> 유동근, ‘짠내 폭발’내면 연기로 저력 입증
<같이 살래요> 유동근, ‘짠내 폭발’내면 연기로 저력 입증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8.04.02 12: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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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 방송화면 캡처>

배우 유동근의 짠함 가득한 내면연기로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KBS 2TV 주말드라마 <같이 살래요>(연출 윤창범, 극본 박필주)에서 수제화 명장이자 홀로 4남매를 키워온 아버지 ‘박효섭’ 역으로 분한 유동근이 짠내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찡한 여운을 선사, 우리네 아버지의 전형으로 공감을 이끌어냈다.

박효섭의 짠함은 1회부터 폭발했다. 손녀에게 선물 할 구두를 들고 딸 박유하(한지혜 분)의 집으로 간 효섭은 사위 채성운(황동주 분)에 의해 문전박대를 당하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이어 자식들이 한 달에 한 번 있는 가족 식사를 챙기지 않자 홀로 아내의 사진을 보며 술잔을 기울였다. 넋두리를 늘어놓는 효섭에게선 다 커버린 자식들에게서 느끼는 외로움과 일찍이 아내와 사별해 홀로 남은 쓸쓸한 심정이 고스란히 묻어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자식들의 태도에 애써 서운함을 감추던 효섭은 “이혼 하겠다”며 찾아온 유하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런 유하의 폭탄선언 후 효섭의 속 앓이는 가속화됐다. 지난 24일 방송된 3회에서 사위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효섭은 사돈집의 무시에 충격과 분노를 금치 못하며 그 동안 딸이 감당해낸 마음의 상처를 짐작, 힘들어 할 유하를 따듯하게 감싸고 걱정과 위로를 건네 뭉클한 감동을 안겼다.

이렇듯 자식들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며 누구보다 듬직하지만 남모를 서글픔과 아버지라는 무게를 짊어진 박효섭 캐릭터는 유동근의 깊은 내면 연기와 만나 묵직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한편, 4회 방송에서 첫사랑 미연(장미희 분)의 소식을 듣고 살짝 상기된 듯한 효섭의 모습은 두 사람이 그려갈 황혼 로맨스에 대한 설렘을 한층 증폭시켰다. 이 둘의 만남을 시작으로 앞으로 전개에서 유동근이 ‘아버지 효섭’과는 또 다른 ‘남자 효섭’을 어떻게 표현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Queen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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