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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장지’로 선진 장례문화 앞당긴다
‘자연장지’로 선진 장례문화 앞당긴다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4.05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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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시의 공설자연장지가 선진 장례문화를 알리며 시민들에게 큰 관심을 모아가고 있다.

자연장은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나무 또는 화초, 잔디의 밑이나 주변에 묻어 장사 지내는 친자연적 장례방법으로 자연을 보존하고, 매장과 봉안에 비해 비용이 저렴하고 관리가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남원시는 국비 6억원과 도비 1억3천, 시비 5억3천 등 총사업비 12억6천만원을 투입하여 남원시 승화원 인접부지에 친환경적인 공설자연장지를 조성해 지난 2월 1일 개장 운영하고 있다. 남원시 공설자연장지는 배수가 잘되는 지형인 광치동 산233-2 일원에 총면적 10,000㎡로, 자연장 3,580위(잔디장, 수목장, 화단장) 안치할 수 있다. 주차장과 휴게 쉼터, 유택동산 등도 갖추었다.

자연장지는 묘지에 대한 국토 잠식 해소와 집단 묘지 시설에 대한 혐오 정서 및 기존 장례문화가 가지는 문제점 극복,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묘지 조성으로 인한 자연 훼손을 방지, 시민들의 장례문화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남원시의 견해다.

자연장지 사용기간은 40년이며, 1기당 사용료 50만원이다. 남원시에 주소를 두고 6개월 전부터 거주하다 사망한 사람 또는 시 관내에 소재한 분묘를 개장한 유골은 공설자연장지를 사용할 수 있다.

남원시는 화장시설인 승화원을 1986년 개원하여 화장로 3기를 운영하고 있다. 연간 1,800건 이상 화장하고 있으며, 관내 화장율은 69.2%로 매년 증가 추세이다. 또 승화당은 최대 1만1,504기를 봉안할 수 있다. 3월말 현재 5,267기 안치 중이다.

남원시는 공설자연장지 개장으로 시민의 묘지 설치에 대한 불편을 해소하고, 매장이나 봉안 중심의 장사 방식을 자연친화적인 자연장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이환주 시장은 “자연장 안치 선호율이 증가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고 남원시민들의 부담을 줄여 주기 위해 대규모 자연장지를 만들게 됐다”며, “최대한 아름답고, 자연스럽게 주변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공원을 조성한 자연장지에 조상을 모실 수 있기를 바란다고”고 말했다.

[Queen 백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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