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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여겼던 어지럼증, 뇌 혈액순환 장애 때문?
가볍게 여겼던 어지럼증, 뇌 혈액순환 장애 때문?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4.1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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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이나 복통처럼 생활 속에서 빈번하게 경험하는 증상 하나 꼽으라고 한다면 ‘어지럼증’일 것이다. 몸 어딘가 불편하다고 할 때 곧잘 동반되는 증상이기도 하다. 흔하게 발생하다보니 이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지속적인 어지럼증이라면 좀 더 세심해질 필요가 있다. 단순 스트레스나 피로 때문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비롯한 주변 공간이나 사물은 그대론데 마치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련의 증상을 어지럼증이라고 한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아찔한 느낌, 붕 뜬 기분, 주위가 빙글빙글 돌면서 비틀거리고, 울렁거리면서 토하고 싶어지는 등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난다.

문제는 어지럼증이 왜 일어나는지, 자신이 겪고 있는 어지럼증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 어떤 질환을 의심해야 되는지 관심을 갖기보다 스트레스나 빈혈에 의한 증상이라고 여기는 일이 많다는 것이다. 특히 어지럼증이 지속될 경우 빈혈을 의심, 철분제 복용을 고려하는데 좋은 대처법이라 하긴 어렵다.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 부족으로 발생하는 빈혈은 숨이 차고 전신에 힘이 없는 증상이 더욱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심한 출혈이 발생한 게 아니라면 빈혈이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일은 드물다.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일반적으로 어지럼증은 신체 균형을 유지하는 뇌신경계, 혈액순환을 담당하는 심혈관계, 머리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속귀(내이), 심리적 문제에 의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석증,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뇌간허혈, 뇌종양, 뇌졸중, 편두통, 공황, 불안장애 등 어지럼증과 관련된 질환 역시 한두 가지로 설명할 수 없다. 여러 관점에서 증상을 살피고 대처해야 하는 이유다“고 전했다. 특히 어지럼증은 뇌졸중 증세와 구분이 힘들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어지럼증은 내과, 이과, 신경과, 정신과 등의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할 수 있지만 검사 상 정상이며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음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때 단순 신경성으로 치부해 더 이상의 진단에 소홀하기 쉬운데, 한의학적 접근이 증상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좀처럼 찾지 못한 어지럼증 원인을 장부의 기능 저하와 혈액순환 장애에서 찾고 있다.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위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체내에 불필요한 노폐물이 만들어진다. 이를 어혈이라고 한다.

어혈은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린 더럽고 탁한 혈액을 이르는 말로 장부의 기능 문제 외에도 스트레스나 피로, 외상, 근골격계 문제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어혈이 혈관 내에 응어리진 상태로 정체되면 정상적인 혈액순환을 방해하게 되는데 이때 뇌에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 공급이 어렵게 되면서 어지럼증이나 두통을 유발하게 된다.

이들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으로 중 하나가 뇌청혈해독탕이라고 밝혔다. 탁한 혈액을 배출시키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것에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와 함께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는 어지럼증 치료와 편두통, 긴장성, 군발두통 등 다양한 유형의 두통 치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한다.

여기에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 귀 주변의 기혈순환에 도움을 주는 사암침법,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을 병행하면 어지럼증 개선에 더 큰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어지럼증의 원인, 증상 정도는 개인마다 제각각이다. 누구나 겪는다고 우습게 여길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결코 적지 않은 만큼 현명한 대처,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어지럼증을 치료하기 위해선 관련학과 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증상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유의사항을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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