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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곤지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중요
‘남자곤지름’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 중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4.16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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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휴일을 맞아 대중목욕탕을 방문했던 강 씨(29.남)는 목욕 중 성기에 사마귀를 발견하였다. 처음에는 알아서 없어지겠지 생각하고 그냥 두었지만 얼마 뒤 사마귀의 크기가 커지고 개수가 증가하는 것을 발견하고 비뇨기과 방문을 결정했다. 그리고 이 증상들이 곤지름증상인 것을 알았다.

곤지름은 성기와 항문 부위에 발생하는 사마귀를 일컫는다. 대표적인 성인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무척 강해 한 번의 성 접촉으로 절반 이상 확률의 감염위험이 있다. 또한 긴밀한 신체 접촉을 통해 전염이 되기도 한다. 초기에 돌기나 뾰루지 같은 모양의 크기가 작은 사마귀로 발생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닭 벼슬, 양배추, 산딸기 등의 모양으로 변형되면서 크기가 커지고 개수도 늘어나게 된다.

위 사례처럼 곤지름은 악화되기 쉬울 뿐 아니라 전염성이 매우 강해 환자에게는 물론 타인에게 끼칠 피해 등을 생각해 지체 없이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곤지름 치료를 미루면서 증상을 방치하는 남성들이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삼성동 나인비뇨기과 박수환 원장은 “남자곤지름은 육안으로도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발병 부위의 특성 상 남에게 보이기 수치스럽다는 이유로 치료를 미룬다. 때문에 증상이 악화된 후 뒤늦게 비뇨기과를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늦은 만큼 치료기간이 늘어나 초기에 서둘러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먼저 치료를 시작하기 전 곤지름의 증상을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검사방법이 필요하다. 매독 2기와 구분하기 위함인데 간단히 육안을 통해 진단하는 것 보다 정확도 높은 성병 진단 방법인 유전자검사, PCR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확대경검사는 물론 혈액검사, 요도곤지름의 유무를 검사할 수 있는 요도내시경검사 등도 함께 진행하여 더욱 정확도를 높일 수도 있다.

박 원장에 따르면 이 검사들의 결과를 하루 만에 받아볼 수 있는 원데이 검사가 가능하다. 이후 곤지름 치료를 진단 결과에 따라서 진행한다. 레이저, 약물, 냉동요법 등이 쓰이는 데 증상의 크기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한다면 효율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큰 곤지름에는 물리적 제거술인 레이저치료, 초기 작은 크기의 곤지름은 대부분 제거할 수 있는 약물치료가 진행된다. 그리고 냉동질소를 이용해 환부를 얼린 후 병변을 흉터 없이 치료할 수 있는 냉동요법은 좁은 부위에 발생한 곤지름에 적합하다.

하지만 이렇게 비뇨기과의 치료를 받았다고 해서 방심할 수는 없다. HPV(인유두종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병변은 사라졌어도 바이러스가 체내에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높은 재발의 가능성을 낮출 수 있는 치료가 함께 병행되어야 한다. 나인비뇨기과 측에 따르면 HPV백신인 가다실9 접종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이는 전 세계 50개국의 승인을 받은 백신으로 총 3차 접종이라면 HPV예방과 함께 재발 방지 효과가 나타난다.

박수환 원장은 “증상 제거와 바이러스 잠복에 의한 재발을 방지할 수 있는 치료가 함께 이루어진다면 곤지름의 늪에서 벗어날 수 있다. 무엇보다 초기 신속한 치료가 중요한 만큼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자세로 치료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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