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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관협착증 환자 크게 증가, 간단한 시술로 치료 가능
척추관협착증 환자 크게 증가, 간단한 시술로 치료 가능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4.16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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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 사회가 되면서 허리통증을 일으키는 주요 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 환자가 크게 증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를 보면, 척추관협착증 환자 수는 지난 2013년 120만 2천여 명에서 2016년 144만 7천여 명으로 약 20.4%의 비교적 큰 증가율을 보였다.  세부적으로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 환자가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하였다.  이는 척추관협착증이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가 주원인임을 의미한다.

척추관은 척추신경 및 신경가지가 지나가는 통로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나 주변 인대가 자라나, 척추 중앙의 척추관 또는 추간공을 좁히면서 신경을 누르게 된다.  이로 인해 통증이 유발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이라 하며 노화로 인해 현대인이 겪게 되는 대표적인 병이다.

젊은 층에서도 자주 발생하는 허리디스크 또는 추간판탈출증은 디스크물질로 인해 신경이 압박되면서 발생하는 질환인데 반해, 척추관협착증은 척추관 또는 추간공내의 뼈, 인대 등이 자라나 척추신경 및 신경가지를 압박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척추관협착증의 초기 증상은 신경압박으로 인해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저리는 등 허리디스크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하지만 이후 앉아있을 때는 통증이 덜했다가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아파서 쉬었다가를 반복하게 되는 특징이 나타난다. 심한 경우 마비에 의해 다리 힘이 없어지면서 보행 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척추관협착증의 원인으로는 크게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척추신경의 물리적 압박, 척추신경 주위의 물리화학적 염증상태, 해당 척추 마디 및 척추신경 주변의 혈류장애, 자율신경기능 저하 등인데, 이러한 요인들이 두 가지 이상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은 수술 및 시술치료를 하더라도 재발 가능성이 크고 치료 효과가 쉽게 나타나지 않는 질환이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네 가지 원인을 한 번에 해결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서울 광혜병원의 박경우대표원장은 “추간공확장술은 이러한 4가지 원인을 동시에 해결해 주는 비수술적 요법으로 척추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추간공을 넓혀주는 시술”이라며 “추간공 주위의 인대를 긁어내어 제거함으로써 엉겨 붙어있는 유착을 박리하고, 넓어진 추간공을 통해 염증유발물질을 척추관 및 추간공 밖으로 배출해낸다. 이 방식으로 척추관 및 추간공내 염증을 제거하고 좁아졌던 추간공을 확장하면, 통증의 근본 원인을 제거했으므로 재발의 우려도 적다.”라고 설명했다.

시술은 부분마취로 진행되어 환자의 심리적 부담도 적다. 옆구리를 3~4mm 절개해 특수 키트를 추간공까지 삽입한 후 염증과 유착을 제거하게 되는데, 시술 시간이 10분~15분 정도로 짧고 시술 후에는 바로 일상복귀도 가능하다. 후유증이 거의 없어 고령 및 만성질환 환자들에게도 시행할 수 있다. 기존의 치료로 효과를 보지 못했던 이들에게도 매우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적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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