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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출신 전가람, 일하던 골프장에서 우승컵 번쩍
캐디 출신 전가람, 일하던 골프장에서 우승컵 번쩍
  • 류정현
  • 승인 2018.04.23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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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년차 전가람(23)이 2018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의 주인공이 됐다.

전가람은 22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 코스(파72)에서 열린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2위인 박효원(31·11언더파 277타)을 4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양지호(29), 김태훈(33)에 1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전가람은 2번홀(파4)에서 버디를 기록하며 역전의 시동을 건 뒤 5번홀(파4) 버디에 이어 6번홀(파5)에서 이글을 뽑아냈다.

후반들어서는 더욱 힘을 냈다. 전반에 무려 6타를 줄이며 2타 차로 앞서가던 박효원이 12번홀(파5)에서 두번째샷 OB로 2타를 잃은 사이 공동 선두로 올라선 전가람은 11홀(파4), 12번홀(파5) 연속 버디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이후 분위기는 전가람쪽으로 완전히 기울었다. 13번홀(파4)에서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우승을 하는 데에는 별 영향이 없었다. 3타차 선두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무려 1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해 우승을 자축했다.

전가람은 이번 대회가 열린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과 남다른 인연의 소유자다. 투어 선수가 되기 전인 2015년 대유 몽베르 컨트리클럽에서 5개월 동안 캐디로 일하며 프로의 꿈을 키웠기 때문에 코스 구석구석과 그린을 손바닥처럼 꿰고 있다. 지난해에는 포천시 바로 옆 연천군의 후원을 받아 모자에 '연천군'을 새기고 경기에 출전하기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전가람은 "가장 우승하고 싶은 대회였고 여기서 첫 승을 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3년 만에 일하던 골프장에 돌아와 감회가 남달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연천군에서 갤러리분들이 많이 오셔서 응원을 정말 열심히 해주셨는데, 정말 큰 힘을 얻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Queen 류정현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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