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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쿨별 합격률 첫 공개, SKY와 지방 로스쿨 양극화 현상 극심
로스쿨별 합격률 첫 공개, SKY와 지방 로스쿨 양극화 현상 극심
  • 벡준상 기자
  • 승인 2018.04.23 18: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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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출처 법무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별 합격률이 22일 처음 공개됐다. 변호사시험이 도입된 지 7년 만이다.

법무부가 발표한 전국 25개 로스쿨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에 따르면 제1~7회 변호사시험 누적 합격률은 83.10%다. 소위 ‘SKY’로 불리는 서울대(93.53%), 고려대(92.39%), 연세대(94.02%)와 아주대(91.90%), 성균관대(90.43%) 등이 90%대의 높은 합격률을 보인 반면 지방에 있는 전북대(69.62%), 동아대(67.82%), 제주대(67.78%), 원광대(62.6%) 등은 70%가 되지 않는 합격률을 보였다.

법무부에 따르면, 서울·수도권 로스쿨과 지방의 로스쿨 간의 합격률 차이가 점차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시험에서 지방 로스쿨을 중심으로 합격률이 30% 미만으로 떨어진 곳도 3곳이나 된다. 

특히 1회 시험에서 87.15%였던 합격률이 올해 치러진 7회 시험에선 역대 최저인 49.35%로 떨어지면서 지방 로스쿨의 합격률이 눈에 띄게 낮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선발 인원은 1500명 선으로 고정된 반면 로스쿨 석사 학위 취득자가 늘면서 응시생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시험은 로스쿨 졸업 후 5년 이내에 5번 응시할 수 있어서 응시생은 계속 늘어나는 구조이다.

7회 시험에서 서울대(78.65%), 연세대(73.38%), 고려대(71.97%) 등 대부분의 서울·수도권 대학의 로스쿨은 70%대 안팎의 합격률을 보였지만 제주대(28.41%), 전북대(27.43%), 원광대(24.63%) 등은 30% 미만을 기록하는 등 로스쿨 간의 서열화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것.

한편 법무부의 이번 합격률 공개는 지난 3월 서울고법이 제6회 변호사시험 학교별 합격률이 공개대상 정보에 해당된다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이뤄졌다. 이번 발표가 학교 간 양극화를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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