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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꿀 TIP ⑫-자녀 스스로 감정조절력 키우게 하는 법
육아 꿀 TIP ⑫-자녀 스스로 감정조절력 키우게 하는 법
  • 송혜란
  • 승인 2018.05.02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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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거나 떼쓰는 두세 살 아이?
 

아이는 첫걸음마를 떼는 순간부터 말썽을 피우기 시작한다. 초보 부모라면 울거나 떼쓰는 아이를 달래고 훈육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다. 무조건 ‘안돼!’라고 행동을 막으면 혹여 자존감이나 부모와의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만 두자니 버릇없이 자랄까 봐 고민되기도 할 터. 이번 달엔 자녀 스스로 감정조절력을 키우게 하는 부모의 올바른 훈육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안녕하세요? 이제 막 17개월에 접어든 아이를 키우고 있는 초보 엄마입니다. 마냥 행복하게 웃는 아이가 사랑스럽기 그지없지만, 때로는 고집불통인 애 때문에 힘들 때가 많아요. 온종일 독박육아라 지칠 대로 지쳤답니다. 어제는 자꾸 방문을 여닫으며 놀다가 문에 손이 끼여 아프다고 우는 애한테 다시는 문을 가지고 놀지 말라며 단호하게 말했는데도 계속 떼를 쓰더라고요. 울 때 바로 안아주지 않으면 자존감이나 애착 형성에 문제라도 생길까 봐 그냥 달래주긴 했는데요. 이러다 너무 버릇없이 자라지는 않을지, 그렇다고 너무 엄격하게 혼냈다가 애가 상처받을까 봐 이러지도 저리지도 못하겠어요. 저 어쩌면 좋죠?

아이들은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짜증이 나고 화가 나는 감정을 스스로 가라앉히지 못할 경우 극도로 이기적인 태도를 보인다. 이런 아이는 향후 사회에 나가 대인관계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일찍이 아이가 스트레스를 겪는 환경에서 직접 마음을 가라앉힐 기회를 주기 위한 훈육이 필요한 이유다.

물론 초보 부모에게 훈육이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자녀를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고 싶은 부모는 훈육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냐오냐 키우기와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는 엄연히 다르다.
 

자존감 높은 아이로 키우기
VS 오냐오냐 키우기

김수연 아기발달연구소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자존감은 스스로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인식할 때 높아진다. 사람들 속에서 정해진 규칙을 지키며 남을 배려할 능력이 있다고 느낄 때 더욱 그렇다. 이와 달리 다른 사람의 반응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히려 나르시시즘에 빠진 경우다. 이들을 가리켜 흔히 공주병, 왕자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에 부모가 보인 태도가 과연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는 매너였는지 혹은 자기 마음대로 행동하면서 행복해하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었는지 매 순간 돌아봐야 한다. ‘오냐오냐’는 아이 자신은 물론 상대방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행동을 허락하는 일이므로 자녀의 감정조절능력을 높이는 훈육법에 귀 기울여야 한다.
 

울 때 바로 안아주지 않으면
애착 형성에 문제가 생긴다고?

이때 자존감이나 애착 형성이 꼭 울 때 바로 안아주느냐 그렇지 않으냐에 의해 좌우되지도 않는다. 생후 4개월 전의 아이는 엄마나 아빠의 얼굴을 보여주고 목소리를 들려줘야 자신의 스트레스를 양육자가 이해해주고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키운다. 그러나 6개월 후에는 굳이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기다리세요. 분유 타가지고 금방 가요’라고 말만 해도 양육자가 자신의 불편함을 받아들였다고 이해하므로 애착형성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에 올바른 애착형성을 위해 아기의 발달특성을 잘 이해해야 한다. 양육자의 불안으로 인해 필요 이상의 접근을 할 경우 아기는 커가면서 작은 자극으로는 힘든 감정을 조절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두세 살 아이의 발달 특징에 따른 훈육법

그렇다면 훈육은 언제부터 시작해야 할까? 하버드대학교의 브라젤톤 박사는 아이가 태어나자부터 작은 자극으로 감정을 조절할 기회를 주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김수연 소장 역시 그의 의견에 동의한다. 다만 애훈육법은 아이의 나이별 발달 특성에 따라 조금 다르다. 두세 살 아이, 즉 17개월 이후 아이는 부모의 간단한 말을 이해한다.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고, 양손으로 장난감도 조작할 수 있다. 운동성이 좋아질수록 자기중심성이 강해지므로 생후 17개월은 아이가 양육자의 말을 잘 듣지 않기 시작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아이가 말을 잘 알아들으면서도 못 알아들은 척할 때 몸이 피곤한 양육자의 경우 화가 나 아이를 때리기도 한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훈육이 결코 아이에게 상처 주는 일이 아니라는 데 있다. 혹여 실수로 아이를 때렸다면 바로 사과하자. 그리고 가능하면 소리를 지르거나 야단을 치는 방법보다 아이의 시선이 다른 곳으로 갈 수 있게 도와주거나 아이의 떼에 대해 무반응하는 훈육법을 쓰는 것이 좋다고 김 소장은 조언했다.

다음은 김 소장의 두세 살 아이 상황별 훈육 꿀팁을 정리한 내용이다.

상황1 아이가 밤에 자지 않으려고 떼를 쓰고 울 때
꿀팁 아이가 태어나서부터 잠들기 전의 스트레스를 스스로 이겨낼 기회를 제공해야 17개월에 혼자서 잠들 수 있다. 만일 0세부터 잠자기 훈련을 시키지 않았다면 17개월 아이의 잠자기 전 울음은 달래주거나 화를 내기보다 무반응이 효과적이다. 모든 불을 꺼서 잠자는 시간임을 알리고 최소한의 말과 움직임으로 아이 곁에 있어 주는 것을 권한다.

상황2 위험한 짓은 안 된다고 단호하게 말해도 계속할 때
꿀팁 위 사례처럼 17개월에 방문을 여닫는 행위는 심심할 때 나오는 반복행동이다. 아이의 반복행동 원인이 ‘심심함’이므로 밖으로 데리고 나가거나 다른 놀이로 놀아줘야 한다. 야단을 치기보다 아예 문을 잠가버리고 더 이상 열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인지시키는 것이 좋다. 이때 ‘방문을 열고 닫지 않으면 엄마가 아이스크림 줄게’라는 조건부의 말 혹은 말을 길게 하는 것은 아이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므로 효과가 없음을 명심하도록 하자.

상황3 책 읽어줄 때 집중을 못 하고 자꾸 책을 찢을 때
꿀팁 17개월 아이의 언어이해력이 우수하지 않으면 책을 장난감으로 생각한다. 아직 문장을 이해할 정도의 언어이해력이 안 됐으므로 책을 안 읽어주면 된다. 대신 사물명만 이야기하는 카드형식의 그림책을 보여주는 게 훨씬 좋다.

“자녀 훈육법을 잘 모르는 초보 부모는 과잉보호와 야단침을 반복하는 일관적이지 않은 양육 태도를 보여요. 양육자가 피곤할 경우 특히 감정조절이 잘 안 되므로 오냐오냐와 야단침을 반복하지요. 부모 마음에 자괴감이 생기고 쌓이면 육아우울증으로 힘들어져요. 아이의 발달기와 발달특성에 따른 훈육법에 대해 공부해야 일관적인 양육 태도를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야 아이와의 안정적인 애착 관계도 형성할 수 있다는 점 꼭 명심하세요.”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도움말 김수연 아기발달연구소 소장] [참고도서 <0세부터 시작하는 감정조절 훈육법>(김수연 지음, 물주는아이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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