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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전성기 누리는 임채무 식지 않는 삶의 열정
제2의 전성기 누리는 임채무 식지 않는 삶의 열정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6.16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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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생각으로 살다 보니 어느새 ‘성공’이 눈앞에 와, 계획보다는 매순간 최선을 다할 뿐”
 
임채무의 이름을 듣는 사람들은 세대에 따라 각기 다른 기억을 떠올린다. 오래전 중·장년층 팬들에게 ‘사랑과 진실’이라는 드라마로 각인된 그의 연기는 ‘남성다움’ 그 자체. 이 한 편의 드라마로 그는 멜로 배우로서 자신의 이미지를 세상에 알렸다. 이후 수많은 드라마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선보이며 최고의 멜로 배우 중 한 사람이 된 그. 이어 1980년대 중반부터 10여 년 가까이 방영된 인기 아침드라마 ‘한 지붕 세가족’을 통해 보여준 아버지 역할은 그에게 ‘가정적’이라는 이미지를 부가시켰다. 그러나 그의 연기에 대한 욕심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세월이 흘러 배역에 한계가 올 때쯤 그가 선택한 것은 ‘코믹’한 변신. 이는 요즘 10대와 20대들이 그를 소위 ‘재미있는 아저씨’로 좋아하게끔 만든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발단이 된 것은 모 아이스크림 TV 광고. 일종의 패러디로 기획된 광고에서 ‘모레노 주심’과 꼭 닮은 모습으로 등장한 그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그간의 이미지를 뒤엎는 역발상을 감행했던 것.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시청자들은 그의 파격적인 변신에 배꼽을 잡았다. 그는 이 CF 한편으로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다시금 일약 스타로 급부상했다. 더욱 운이 좋았던 것은 기존에 그가 가지고 있던 이미지가 손상을 입은 것도 아니라는 사실. 이후 그는 정극과 시트콤이 모두 환영하는 배우가 됐다. 전혀 상반된 이미지가 그의 안에 공존하게 된 것이다. 우연처럼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는 여타 다른 중견 배우와 달리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 그러나 그의 욕심(?)은 여기서 끝이 아닌가보다. 3년 만에 잠시 운영을 중단했던 경기도 장흥의 ‘두리랜드’를 재개장했기 때문. 모든 시설의 설계와 디자인까지 직접 관여하며 의욕적으로 놀이공원 사업을 다시 시작한 그는 계획을 세우지 않는단다. 단지 매순간 최선을 다하면 그뿐이라는 이 남자. 배우로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인생에 있어 또 한 번의 도전을 시도한 임채무를 햇살이 눈부신 어느 일요일 오후 그가 운영하고 있는 ‘두리랜드’에서 만났다.

3년 만에 다시 선보인 ‘두리랜드’에서 행복을 느끼다
“재개장을 하면서 가족들이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을 콘셉트로 삼았어요. 노천카페를 비롯한 모든 것을 제가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설계했죠. 작은 것 하나까지 세세하게 신경 써서 준비했습니다.”
새롭게 시작한 ‘두리랜드’에 대해 의욕적으로 설명하는 임채무. 그가 말하는 ‘두리랜드’의 특징은 아기자기하면서도 곳곳에서 찾을 수 있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다. 친환경 조명을 활용해 밤이 되면 마치 ‘작은 라스베이거스’를 연상하게끔 꾸몄단다. 특히 공원 입구의 허수아비 모양의 가로등 2개와 공원 곳곳을 비추고 있는 작은 가로등은 특별한 사연까지 있다고.
“커다란 허수아비 등 2개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형상화한 겁니다. 나머지 30개의 가로등은 그들이 낳은 자식들이죠(웃음).”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가장 큰 특징은 어린이들과 부모들을 위한 메뉴가 각각 준비된 초대형 식당. 그는 모든 시설의 눈높이를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를 쉽게 관찰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빈 공간도 많이 둬 아이들이 움직일 때 부딪혀 다칠 수도 있는 원인을 제거했다고. 이 모든 것이 그의 머리에서 나왔다.
“원래 어린아이들을 좋아합니다. 가족들이 모여 아기자기하게 밥을 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그렇게 흐뭇할 수 없어요. 돈을 벌려는 욕심보다는 누구나 와서 즐길 수 있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
실제 ‘두리랜드’는 그의 사업적인 욕심보다 이런 다른 이유가 작용했다. 입장료도 없다. 주차장도 무료로 개방해 사람들의 부담을 대폭 줄이는 과감한 시도를 했다. 게다가 식당의 넓은 공간을 단체 여행객들을 위한 공간과 가족들을 위한 방으로 나눠 식사와 휴식이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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