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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권성열, SK텔레콤오픈서 생애 첫 우승 "눈물 펑펑"
'무명' 권성열, SK텔레콤오픈서 생애 첫 우승 "눈물 펑펑"
  • 류정현
  • 승인 2018.05.21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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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성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의 '무명' 권성열(32)이 대어를 낚았다.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급 대회에서 작성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권성열은 20일 인천 스카이72 골프 앤 리조트 하늘코스(파72·785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2차 연장 끝에 정상에 오르며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날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권성열은 류현우(37)와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돌입했다. 18번홀(파5)에서 열린 연장 1차전은 둘 모두 파를 기록해 무승부. 그러나 권성열은 같은 홀에서 이어진 연장 2차전에서 약 6m 버디 퍼트에 성공시켜 우승을 확정했다. 그리고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그는 2013년 코리안투어에 데뷔했지만 성적이 좋지 않아 시드 유지에 실패해 거의 매 해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전전했던 무명이나 다름없는 중고참이다. 그동안 최고 성적은 지난해 티업 지스윙 메가오픈 때 공동 5위였다. 하지만 그는 이번 대회에서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맹타를 휘둘러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5위로 최종 라운드 우승경쟁에 합류했고, 공동 1위로 연장전을 치러 결국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승후 권성열은 "늘 열심히 연습했고, 혼자 우승하는 상상을 많이 했다"면서 "우승하는 상상을 하면서 눈물을 흘린 적도 있었는데 오늘 노력에 대한 보상을 받는 것 같다"고 기뻐했다. 우승상금은 지금까지 투어 통틀어 번 상금보다 많은 2억 5000만원이었고 무엇보다 4년간 시드를 확보해 더욱 기쁨이 컷다.

류현우는 5년 만의 코리안투어 3승째를 눈앞에서 놓쳤고, 최이삭은 생애 첫 우승을 한 발짝 남겨두고 무너져 김태우와 함께 공동 3위(12언더파 276타)에 만족해야 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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