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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 후 ‘콕콕’ 옆구리 통증, 비수술 치료로 개선 가능해
운동 후 ‘콕콕’ 옆구리 통증, 비수술 치료로 개선 가능해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5.21 10: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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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인 A씨(42세)는 화창한 주말, 오랜만에 골프 동호회에 참여했다. 겨우내 하지 못했던 운동을 하게 되니 들뜬 마음에 스트레칭도 생략하고 골프장에 들어섰다. 준비운동을 하지 않은 게 화근이었을까. 스윙을 몇 차례 하지 않았는데 별안간 왼쪽 옆구리가 찌릿찌릿 아파왔다. 살짝 만지기만 해도 통증이 느껴져 그 길로 통증의학과를 방문했다. 검진 결과 “당분간 골프를 쉬라”는 말과 함께 늑간신경통을 진단받았다.

최근 척추관절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겨울 동안 운동량이 적어 척추•관절의 근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을 한 것이 부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무리한 운동뿐 아니라 노화, 생활 습관 등으로 인해 척추관절 질환자들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작년 한해 동안 척추질환으로 내원한 환자가 약 863만 9천명에 달한다.

척추관절 질환 중 A씨가 진단받은 늑간신경통은 등과 가슴으로 이어진 신경 부위인 늑간신경에서 나타나는 통증이다. 늑간신경통은 한 번 걸리면 사회생활을 제대로 하기 어려울 만큼 불편하다. 스윙 동작이 반복되는 골프와 테니스같은 운동뿐만 아니라 교통사고로 인한 외상, 종양이나 혈종 등에 의한 늑간신경 압박, 가슴 부위 수술, 늑간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에 생긴 감염성 질환 등이 원인이다. 늑간신경은 우리 몸에 12쌍이 있는데 전술한 여러 요인에 의하여 신경이 자극 받게 되면 통증으로 느끼게 되는 것이다.

 

늑간신경통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은 등이나 가슴, 겨드랑이쪽 또는 옆구리쪽에 통증이 나타나는데 기침을 하거나 숨을 깊게 들이쉴 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 전기가 통하는 것처럼 찌릿찌릿하기도 하고, 심할 경우 옷이 살짝 스치는 정도에도 민감할 수 있으며, 돌아눕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힘들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신체의 오른쪽보다 왼쪽에서 많이 느껴진다고 알려져 있다.

대부분 환자들은 증상이 경미하면 병원 방문을 미루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통증은 한 번 발생한 후 그 기간이 길어지게 되면, 원인 질환이 치료되더라도 통증 자체가 지속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다. 통증 지속되면 조속히 통증전문 병원을 찾아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조기에 내원해 비수술 치료를 진행해야 수술 부담이 없어 환자가 심리적, 육체적으로 만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용인 수지구에 위치한 빛통증의학과 정일만 원장에 따르면, 늑간신경통은 비수술적인 치료로 신경의 근원에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여 불안정해진 신경을 안정화시켜 통증 및 신경 주변부의 염증을 완화시킨다. 주변부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치료 효과를 보이는 흉추 경막외 신경차단술 또는 선택적 신경차단술과 갈비뼈를 따라 분포하는 늑간신경에 직접 치료하는 말초지 신경차단술 등 주사요법을 통해 개선할 수 있다고 한다.

주사치료와 함께 도수치료를 병행하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도수치료는 전문 치료사의 손을 사용해 통증을 유발하는 근육의 불균형을 바로잡아 근본 원인을 제거해주는 데 도움을 주는 치료이다.

정 원장은 “늑간신경통은 약물이나 주사, 도수치료 등 비수술적 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며 “비수술적 요법은 늑간신경통뿐만 아니라 목통증•어깨통증•허리통증•무릎통증부터 인대손상•스포츠손상•근육통•불응성 만성근육통 대상포진•하지방사통 등의 통증 치료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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