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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에 올인? 거인들의 투자의 법칙 “돈을 잃지 말라”
비트코인에 올인? 거인들의 투자의 법칙 “돈을 잃지 말라”
  • 송혜란
  • 승인 2018.05.28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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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을 덮친 비트코인 광풍. 누군가는 아파트 담보 대출이나 전세자금을 모두 집어넣었다가 꽤 쓴맛을 보았을 터. 온갖 풍문에 1억원을 찍으면 코인판을 떠나겠다고 결심했지만 갑작스러운 폭락세로 갈등하는 사이 원금과 함께 이자는 허무한 꿈처럼 사라져버렸을 것이다. 절박할수록 ‘묻지 마 투자’는 위험하다. 재테크는 ‘기술’보다 ‘철학’이 중요한데…. 워런 버핏, 존 템플턴 등 억만장자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부터 공부해 탄탄한 재테크 내공을 쌓을 때이다.


사람들은 왜 잘못된 투자를 할까?

사람들은 왜 잘못된 투자를 할까? 이에 대해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의 저자이자 미국의 변화심리학자인 토니 로빈스는 최근에 발생한 사건을 현재 진행 중인 추세로 착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투자 세계에서 가장 흔히 접하는 위험한 실수다.

대개 시장은 기대가 충족되지 않으면 투자자들의 과민반응으로 인해 예전에는 불가피하거나 막을 수 없을 것처럼 보였던 추세가 반전되곤 한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이 압도적인 표 차로 승리할 것이란 예측과 달리 트럼프의 승률이 극적으로 상승한 것이 가장 큰 예다.

당시 미국 증시는 격렬하게 반응하며 다우지수만 316포인트 상승, 수주일 동안 ‘트럼프 랠리’가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흥분한 나머지 이성을 잃고 굳은 믿음에 장악돼 언제까지고 호황이 계속되리라고 확신했다.

그러나 오늘의 승자도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는 법. 근래 한국에서도 비트코인 투자 열풍의 폐해라는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이는 어쩌면 건전한 투자와는 거리가 먼 우리의 탐욕과 도박, 그리고 일확천금을 노리는 투기 욕구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절대 돈을 잃지 말라

그렇다면 우리는 앞으로 어떻게 투자에 접근해야 할까? 토니 로빈스가 저서에 정리한 부의 거인들의 투자 시크릿 중 두 가지에 집중해볼 필요가 있다. 그가 지난 40년간 배운 게 있다면, 어떤 분야에서건 성공을 거둔 사람은 단순히 운이 좋아서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독특한 신념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보유하고 있는 것과 사뭇 다른 전략이다.

그중 첫 번째가 그들은 손해를 피하는 것에 집착한다는 것이다. 돈을 잃을수록 출발점으로 돌아가기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첫째, 돈을 잃지 마라. 둘째, 첫 번째 규칙을 잊지 마라’는 워런 버핏의 투자 법칙이기도 하다.

워런 버핏 못지않게 전설적인 투자자로 유명한 폴 튜더 존스도 손실을 막는 데 상당히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떻게? 언제나 예기치 못한 위험과 잘못된 선택에 따른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말이다.

그들은 TV에 나오는 전문가들이 아무리 미래를 다 아는 것처럼 떠벌여도 속지 않는다. 누가 보아도 똑똑한 그들조차 언제나 시장이 자신보다 더 영리할 수 있으며, 전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다는 가정을 기반으로 투자에 임한다.

이 이야기의 핵심은 설사 우리가 예측을 잘못하더라도 괜찮도록 자산을 배분하라는 데 있다. 자산 배분이란 다양한 유형의 자산을 적절한 비중으로 분산투자해 위험은 줄이고 수익은 최대화하는 것이다.

이는 억만장자들의 투자 원칙 중 두 번째에 해당하는 핵심 내용이기도 하다. 바구니 하나에 달걀을 몽땅 집어넣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투자자는 아마 없을 터. 그러나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은 다르다. 이어 그는 프린스턴 대학의 버튼 맬킬 교수의 말을 빌려 효과적인 분산투자 방법 네 가지를 소개했다. 
 

 

두 가지 바구니 만들기
각 바구니에 어떤 달걀 담을까?

더 나아가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의 저자이자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 영주 닐슨은 구체적인 자산배분 팁을 전했다. 그녀의 설명에 따르면, 자산 배분은 투자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큰 그림이다. 투자를 할 때 작은 투자 하나하나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 투자와 자산운용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빅 피처를 보는 것이다. 어떤 자산에 얼마만큼 투자하느냐가 제일 중요한 포인트다.

특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서로 반대로 움직이는 상품을 섞어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추구한다. 이때 자신이 자산을 관리하는 목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정도, 삶에서 자신의 위치 등을 고려하는 것은 필수다.

이후 첫 번째 바구니에는 비상금이라고 생각해도 좋을 현금과 넣어두기만 하면 일정 금액의 이자를 주는 예금, 선진국의 단기국채, 개인연금 등 안전한 상품을 담는다. 주식은 첫 번째 바구니에서 빼는 편이 낫다. 대신 두 번째 바구니에 넣는다. 이곳에는 주식 외에도 채권, 부동산, 원자재, 외화 자산, ELS 등 목표에 빨리 다다르기 위한 상품들로 구성한다.

일단 이렇게 두 가지 바구니를 만들어 자신의 성향에 맞게 각 달걀을 나눠 담았다면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며 포트폴리오의 밸런스를 맞춰 가면 될 일이다. 요즘은 자산 배분이나 리밸런싱을 대신해주는 프로그램인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움도 받아볼 수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토니 로빈스와 영주 닐슨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말이 있다. 아무리 큰돈을 잃고 사태가 불리해진다 해도 절대 여유로움을 잃어선 안 된다. 중요한 판단을 해야 하는 순간에 자신을 더욱더 비이성적으로 만들 뿐이다.

과거 투자 실패라는 나쁜 경험을 잊지 못하고 작은 손실에도 벌벌 떠는 실수도 피해야 한다. 뇌는 혼란에 당신이 두려워하길 바란다. 감정을 조절하는 훈련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줄 알아야 진정한 부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거인들의 투자 시크릿 ‘분산투자’
1 다양한 자산군에 분산투자 부동산이나 주식, 국채 등 하나의 자산에 올인 하지 마라.
2 자산군 내에서도 분산투자 하나의 기업이나 허리케인에 날아갈 수 있는 해변가 부동산 한곳에 돈을 전부 투자하지 마라.
3 다양한 시장, 국가, 통화에 걸친 분산투자 이미 세계는 지구촌 경제로 이뤄져 있다. 자국에만 투자하는 실수를 저지르지 마라.
4 장기간에 걸친 분산투자 무엇인가에 투자할 정확한 시간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오랜 시간에 걸쳐 체계적으로 꾸준히 쌓아 올린다면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늘릴 수 있다.

[Queen 송혜란 기자] [사진 Queen DB] [참고 도서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토니 로빈스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영주 닐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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