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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스승’ 프랑스 피아니스트 미셸 베로프 “피아노는 예쁘게 생긴 검은 상자, 마법과 같다”
‘조성진 스승’ 프랑스 피아니스트 미셸 베로프 “피아노는 예쁘게 생긴 검은 상자, 마법과 같다”
  • 송혜란
  • 승인 2018.05.30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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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은이 만난 사람
 

미셸 베로프는 프랑스가 자랑하는 피아니스트다. 1966년 파리음악원을 졸업, 제1회 올리비에 메시앙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그는 걸출한 메시앙 해석자로 유명하다. 젊은 시절 사나흘에 한 번꼴로 콘서트를 열 정도로 피아노 연주에 몰입하다 결국 손 부상을 입었지만, 이는 오히려 그를 또 다른 음악가이자 교육자의 길로 안내했다. 지휘자로서 라 스칼라 챔버 오케스트라, 러시아 국립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드 리옹 등을 이끌며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후학도 양성한 그다. 프랑스 아카데미 샤를 크로가 탁월한 레코딩 업적을 세운 음악인에게 수여하는 그랑프리 뒤 디스크를 다섯 번이나 수상한 거장, 미셸 베로프. 그는 2015년 쇼팽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스승이기도 하다.
 

“조성진의 스승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 당시 유학 중이었던 파리국립고등음악원. 프랑스 최고의 음악 학교인 그곳에서 당시 조성진을 가르친 스승이자 프랑스가 아끼는 대표 피아니스트 미셸 베로프가 지난 3월 한국을 찾았다. 3월 13일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라벨 피아노 협주곡 사 장조를 협연하기 위해서다.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반 클라이번 콩쿠르, 리즈 콩쿠르 등 세계 유수 콩쿠르의 심사위원이기도 한 그는 가끔 콩쿠르 심사를 위해 한국을 방문했지만 연주를 위해 내한한 것은 2008년 이후 어언 10년 만이다. 1년 전 26년 동안 몸 담았던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정년을 마친 그는 피아노 연주는 물론 마스터 클래스 등을 통해 꾸준히 가르침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KBS 양영은 앵커가 그를 만나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의 피아니즘과 자질 그리고 지금의 조성진을 키워낸 특별한 교육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공연차 내한한 조성진과도 두 차례 인터뷰한 적 있는 양영은 앵커는 두 사람의 피아노에 대한 열정과 태도, 연주 철학 등이 많이 닮았다며 상당히 인상 깊어했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천재 피아니스트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은 것일까? 아니면 애초 닮은 사람들끼리 만난 인연이었을까? 무엇보다 조성진이 스승인 미셸 베로프에게 배운 것은 무엇일까? 양영은 앵커와 미셸 베로프가 나눈 대담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보았다.
 

양영은_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이번 모리스 라벨 피아노 협주곡 연주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특히 교수님은 프랑스가 자랑하는 대표 피아니스트인데요. 어떤 음악을 추구하시는지요?
미셸 베로프_피아노 레퍼토리는 정말 많아요. 18세기 음악부터 21세기 음악까지 어마어마하지요. 그걸 다 하려면 피아니스트의 삶은 지금보다 두 배, 세 배가 되어야 할 거예요. 그래서 저는 모차르트, 슈베르트, 베토벤, 쇼팽, 슈만, 리스트, 드뷔시, 라벨, 프로코피에프, 메시앙 등 거장 작곡가들의 곡을 주로 연주합니다. 현대 음악도 많이 하고요. 젊을 때는 훨씬 더 다양한 음악을 했습니다.

양영은_평생 피아노를 놓지 않고 계시는데요. 교수님에게 피아노는 어떤 존재인가요?
미셸 베로프_
피아노요? 글쎄요. 상자지요. 예쁘게 생긴 검은 상자요. 물론 그게 다는 아니에요. 피아노는 마법과 같아요. 다양한 악기의 느낌을 다 줄 수 있거든요. 손가락 열 개만으로 모든 건반을 다 칠 수 있기 때문에 다채로운 화성을 낼 수 있습니다. 바이올린이나 오보에, 클라리넷과는 확연히 다르지요. 피아노에는 제한이 없다고 해야 할까요? 오케스트라랑 협연할 때도 몇 번 나오고 마는 악기가 아니잖아요. 아마 이 지구상에 피아노만큼 풍부한 소리를 내는 악기는 없을 거예요. 그리고 누가 연주하느냐에 따라 제각기 소리도 달라지지요. 그래서 피아니스트는 자기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음악을 위해서 피아노를 쳐야 합니다.

양영은_음악을 위해서요?
미셸 베로프_
네, 피아니스트는 음악을 만든 위대한 작곡가들을 대신해서 연주하는 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작곡가는 천재에요. 어떻게 보면 저희 같은 피아니스트들은 피아노라는 악기와 마찬가지로 미디엄, 즉 매개체라고 할 수 있어요. 작곡가들의 음악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해주는 메신저인 셈이지요. 피아니스트에게 늘 겸손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자신이 쓴 음악이 아니라 앞서 살았던 천재들이 창조한 곡을 연주하는 사람이라는 인식과 마음가짐이요. 그 음악을 쓴 작곡가들의 당시 마음과 생각, 정신을 헤아리기 위해 그 속으로 들어가 보려는 노력도 절실합니다.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렇기 때문에 음악을 하는 사람은 더욱 겸손해야 합니다.

양영은_요즘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즘에 대해 자주 듣게 되는데요. 피아니즘이란 정확히 어떤 건가요?
미셸 베로프_
피아니즘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기에 피아니스트마다 각자 가진 정의도 사뭇 다를 텐데요. 쉽게는 피아니스트마다 구현해 내고자 하는 ‘음악이 지닌 소리의 이미지’라고 생각해볼 수 있어요. 그러나 피아니즘을 이루는 요소가 너무 다양하고, 각 피아니스트가 지닌 기술 등도 매우 다르기 때문에 피아니즘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습니다. 어떤 피아니스트는 훌륭한 피아니즘을 가져서 자기가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걸 다 펼쳐내기도 하고, 실력이나 기술 문제로 그것을 다 못 이루는 경우도 있어요.

양영은_그렇다면 교수님의 피아니즘은 무엇인가요?
미셸 베로프_
제 피아니즘이라…. 그런 질문 자체가 가능할지 모르겠네요. 제가 피아니스트가 되기까지 받은 영향이 무엇인지, 제 기술은 어디서 어떻게 얻게 됐는지 등을 이야기하는 게 훨씬 더 쉬울 것 같아요. 우선 선생님들의 영향이 컸고요, 매우 종합적이에요. 피아니즘은 대단히 방대한 용어라 몇 마디로 정의하기 힘들어요. 모든 것을 다 포괄하는 말일 수도 있고, 어쩌면 아무 의미 없는 말일 수도 있어요. 다만 위대한 피아니스트란 실력은 물론 음악적 메시지 그리고 인품의 종합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그런 사람의 피아니즘에는 자연히 귀를 기울이게 되죠. 그들은 피아노 앞에서 악기를 대하는 태도부터 달라요. 그 모든 게 피아니즘이라고 해야 할 것 같네요.

양영은_젊은 시절 손을 다쳐서 무대를 떠나야 했던 때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피아니스트로서 꽤 힘든 시기였을 것 같은데요.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미셸 베로프_
한창 때에는 일 년에 120번 정도의 콘서트를 했어요. 거의 사흘에 한 번꼴이었는데 너무 과했었죠. 그렇게 오랫동안 쉬지 않고 연주하다 보니 결국 손의 근육을 많이 쓰면 나타나는 증상이 찾아왔어요. 신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아주 힘들었지요. 그 시기는 상당히 오래갔어요. 그래도 좋은 점은 덕분에 피아노를 가르칠 기회가 많아졌다는 거예요. 그저 피아노만 연주했을 때보다 삶이 많이 달라졌어요. 음악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 같아요. 피아노 연주자를 넘어 오케스트라 지휘를 하게 되면서 피아노가 아닌 악기, 다른 악기들과의 조화, 균형 감각 등을 많이 배웠고요. 얼마든지 삶을 비관적으로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래 봤자 무슨 소용 있겠어요. 어차피 인생은 긴데요. 삶이란 그런 것 같아요. 모든 게 문제없이 잘 굴러갈 때는 스스로 질문해보지 않다가 어느 순간 문제가 확 터지면 그때 비로소 사색이라는 걸 하게 되지요. 그리고 바로 그것이 진정 우리 삶을 살찌우는 것 같아요. 각자 인생의 카르마가 다 있는 거잖아요. 저는 멈추지 않았어요. 음악을 포기할 수 없었거든요. 음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이고, 또 제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었으니까요.

 

 

양영은_교수님은 한국의 피아니스트 조성진뿐 아니라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피아니스트를 제자로 둔 스승으로 명성이 자자하십니다. 교육자로서 지닌 교수님의 철학도 궁금해요.
미셸 베로프_
학생들 누구에게나 통용되는 교육 철학이란 건 없어요. 학생 개개인과 교수의 관계가 다 다르기 때문이지요. 강당에 학생 500명을 앉혀놓고 모두에게 동일한 강의를 한다? 그건 불가능해요. 교수가 피아노를 치는 학생과 일대일로 직접적인 관계를 맺는 게 더 중요하지요. 여기서 피아니즘이 또 한 번 거론될 수 있겠네요.(웃음) 즉 교수는 각 학생의 인성, 개성과 잠재력까지 고려하고, 그 학생이 원하는 바를 파악해야 해요. 그러려면 학생이 선생님에게 질문하는 게 아주 중요해요. 자기가 얻고 싶은 것은 스스로 챙겨야지요. 계속 선생님에게 묻고 또 물어서 배워야 해요. 선생이 학생에게 이래라저래라 직접 가르칠 수도 있지만, 그건 그 학생에게 맞는 최적화된 교육은 아니에요. 학생마다 개성이 다 다른 것처럼 교육 방식도 다 달라야 해요. 학생과 선생 사이의 케미랄까요? 제가 당연히 강조하는 것들은 있지요. 겸손함이라든지, 악보를 읽을 때의 철두철미함 등 기본적이고도 필수적인 것들은 늘 중요시합니다. 그런데 요즘 아쉬운 점은 학생들이 갈수록 악보를 잘 안 읽는다는 거예요. 현대인들이 글을 많이 안 읽는 것 같은데 악보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조건 외우기 보다 작곡가가 직접 쓴 악보를 세세하고 철저하게 읽을 줄 알아야 해요. 왜 여기에 이런 악상을 넣었는지 쉼표, 각종 기호 등을 꼼꼼히 헤아려가면서요. 악보를 철저히 연구하면 외우는 것은 자연스럽게 돼요. 마치 문학 작품을 읽는 것과 같지요. 먼저 이해하고 그 다음에 표현한다는 점에서요. 상상력을 더하는 것도 작곡가의 악보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완벽하게 이해한 후에 할 일이에요. 악보를 읽는 일은 작품을 이루는 기본 기둥을 세우는 것과 같습니다.

양영은_교수님께서 중요하게 보시는 음악가로서의 자질은 무엇인가요?
미셸 베로프_
대개 음악을 하는 사람이 다른 음악가를 볼 때 진정성과 성실함을 발견하고 싶어 합니다. 진지함이라고 할 수도 있고요. 결코 추상적인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 세상에는 진지한 피아니스트들이 참 많아요. 제가 학생들에게 음악가로서 독립적인 능력을 키워주려고 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양영은_조성진 씨의 경우는 어땠나요? 처음부터 그의 음악적 자질과 재능을 곧장 알아보셨는지요?
미셸 베로프_
조성진 씨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이미 차이코프스키 등 각종 수상 경력이 있었어요. 그가 가진 자질이 워낙 출중한데다가 음악을 대하는 진지한 자세, 열심히 하는 정도 그리고 의지가 정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했어요. 단번에 쇼팽 콩쿠르 우승도 충분하다고 생각했지요. 물론 너무 큰 대회다 보니 심사위원들이 어떻게 나올지는 장담할 수 없었지만요. 그럼에도 그의 실력이나 에너지, 열성과 지성적인 측면에서 우승 가능성은 크다고 봤습니다. 조성진 씨는 강단도 있고, 단단한 내공도 갖춘 전도유망한 젊은이죠. 또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그가 앞으로 큰 사람이 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쇼팽 콩쿠르 우승은 그의 ‘당연한 선물’처럼 여겨졌는걸요.

양영은_콩쿠르 당시 어떤 조언을 주셨나요?
미셸 베로프_
사실 제가 그에게 해준 조언은 별로 없어요. 그는 심지어 관중들 앞에서도 초조해하거나 떠는 법이 없었거든요. 쇼팽은 워낙 어려운 작곡가이기 때문에 악보를 최대한 존중하면서 표현하라는 정도랄까요? 주로 작품에 대한 조언을 해줬어요. 특히 쇼팽은 폴란드에서는 신적인 존재니까 그의 조국에 가서 하는 연주임을 꼭 감안하라고 이야기해줬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그는 이미 피아니스트로서 거의 성장한 상태였어요. 다만 앞으로 남의 평가에 영향 받거나 좌우되지 말며, 호평이든 혹평이든 흔들리지 말고 계속해서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라는 말을 항상 강조했습니다. 조성진 같은 학생을 가르치는 건 정말 쉬웠어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다 알아듣는 지적 수준을 지녔으니까요. 또 그것을 바로 음악에 반영할 줄 아는 실력까지 겸비했으니 선생님으로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양영은_교수님은 조성진 같은 학생을 가르칠 수 있어 영광이었다고 말씀하시지만, 제가 보기엔 조성진 씨도 교수님 같은 분을 스승으로 모실 수 있어 행복했을 것 같아요.
미셸 베로프_
모든 최종 결정은 그가 한 걸요. 제 역할은 그저 그에게 쇼팽 곡을 연주할 때 이 부분에서 조심해라 식의 주의를 주는 정도였어요. 학생들도 선생님의 이야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비판적으로 수용해서 결국 스스로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한데요. 제 의견을 바탕으로 생각해 본 후 그걸 바로 받아들이는 학생도 있고, 몇 주 더 지나서 적용하거나 반년 혹은 2년이 지나서 깨닫는 학생이 있는 등 저마다 깨우침의 타이밍은 달라요. 그래도 저는 절대 이렇게 하라고 강요하지 않습니다. 피아노 연주에 진리라는 것은 없으니까요. 다만 조성진 씨에게는 너무 어린 나이에 크게 성공하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럴 경우 자신의 연주가 독립적이기 보다 대중이 요구하고 원하는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도 높거든요. 이는 엄연히 잘못된 길임이 틀림없어요. 피아니스트는 스스로 음악을 추구하면서 발전해야 합니다. 다행히도 그는 제 가르침대로 잘 가고 있는 듯합니다. 음악을 정말 사랑한다면 공부해라. 노력해라. 그리고 많은 예술 작품을 읽고 호기심을 가져라. 제가 그에게 일깨워준 것은 이게 다입니다. 오히려 제가 그의 스승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어요. 앞으로도 그가 어떤 일로든 저를 찾을 때 저는 항상 그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양영은_요즘 조성진 피아니스트 덕분에 한국에서도 드뷔시와 쇼팽 등 프랑스 음악이 인기에요. 마지막으로 대중들이 프랑스 음악에 좀 더 친근하게 다가가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미셸 베로프_
프랑스 음악은 상상력이 중요해요. 드뷔시 음악처럼요. 음악이 미적인 형태를 지니거든요. 프랑스 문학이나 그림, 건축 등 예술 분야가 모두 그래요. 특히 프랑스에는 천재 작곡가들이 많아요. 그런 점을 이해하면 좋겠고, 일단 어떠한 음악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면 그 나라의 음악뿐 아니라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음악도 두루 들어보고 그 맥락 안에서 레퍼토리를 이해한 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더 나아가 미술이나 시 등 문학과도 가깝게 지내면 작곡가들의 생각과 음악, 시대적 배경까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음악에 깃든 역사, 만들어질 당시의 사회적 배경 등 다양한 문화와 문화들의 섞임을 눈여겨보세요. 음악은 보편적인 거예요.

[인터뷰 KBS 양영은 앵커] [글 송혜란 기자] [사진 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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