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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정맥류, “임신과 호르몬 영향으로 여성에서 더 자주 발병해”
하지정맥류, “임신과 호르몬 영향으로 여성에서 더 자주 발병해”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6.08 10: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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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 중에는 유난히 울퉁불퉁 다리 혈관이 튀어 나오거나 보랏빛 미세한 혈관들이 다리 피부 겉으로 드러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증상이 있으면 치마나 반바지 등을 입기가 꺼려지고 발이 무겁고 잘 부어 쉽게 피곤함도 느낀다. 모두 하지정맥류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이다.

우리 몸의 일부인 다리에는 정맥혈관내에 혈액의 역류를 방지하는 판막이 있는데 하지정맥류는 이 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혈액을 역류시키는 질병이다. 정맥혈관이 비정상적으로 확장되거나 판막이 망가진 경우에 발생하고, 혈액이 다리 정맥혈관에 고이기 때문에 혈관이 꾸불꾸불하게 튀어나오게 된다.

하지정맥류의 증상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것부터 다리 저림, 무거운 느낌, 야간경련, 종아리 열감, 발바닥 통증, 가려움증, 하지부종, 발가락 무감각, 출혈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피부병, 부종, 혈전증, 피부착색, 피부궤양, 피부괴사까지 일어날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하는 질환이다.

하지정맥류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더 흔하게 발견된다. 여성들은 호르몬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 여성이 남성에 비해 2배 정도 발병률이 높고, 장기간 고농도의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거나 임신이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임신을 하게 되면 자궁이 커지고 체중도 부쩍 증가하면서 골반에 있는 정맥에 압력이 가해져 하지정맥류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또 임신으로 인해 혈류량이 급격히 늘어나는데, 혈관에 큰 압력이 가해지면 평소 하지정맥류가 약하게 있던 여성의 경우에도 증상이 갑자기 심해지는 문제를 겪게 된다.

임신 중 하지정맥류는 출산 이후 체중을 회복하고 자궁이 제자리를 찾으면서 회복되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하지정맥류는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점점 정맥이 그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고 봐야한다.

하지정맥류가 의심된다면 초반에 빨리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다. 여러 검사 중 도플러초음파란 혈관안의 혈액의 흐름을 알 수 있는 도플러와 초음파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검사로 컴퓨터 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보다 해상도가 높아 혈관 내 미세한 변화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초음파로 평가가 가능한 부위의 모든 혈관의 혈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하정외과 부산점 이상민 원장은 “통증이 없고, CT나 MRI처럼 방사선 노출이나 조영제 투여가 필요하지 않아 비침습적이고 안전한 검사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하지정맥류를 치료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초기에 해당하는 경우 압박스타킹이나 보존요법, 약물 치료, 경화제를 이용한 주사경화요법을 적용하게 된다. 그러나 보기보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정맥류 근본수술법이나 짧은 시술 시간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빠른 광투시 정맥 레이저 요법 등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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