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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평가 위한 제약업계 ‘블라인드 채용부터 AI 채용’방식으로 변화
공정한 평가 위한 제약업계 ‘블라인드 채용부터 AI 채용’방식으로 변화
  • 김민영 기자
  • 승인 2018.06.13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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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각종 채용비리가 제약업계만큼은 비켜가는 모양새다. 블라인드 채용에서부터 AI(인공지능) 면접까지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를 위한 제약업계의 채용 방식이 변화하고 있다.

블라인드 채용에 이어 최근 제약업계에 AI 채용이 새롭게 도입됐다.

한미약품은 상반기 정기공채에서 영업직 지원자에 한해 AI로 인적성을 평가하고 있다. 컴퓨터가 개인별 맞춤형 질문을 하면 지원자가 답하고 이를 AI가 목소리와 표정 변화, 사용 단어 등을 분석해 평가하는 방식이다. 회사는 AI 평가와 서류 등을 종합해 실무진 면접 대상자를 선정한다.

JW중외제약 역시 상반기 정기공채에서 인적성 검사를 AI 면접으로 대체했다. AI 면접은 가벼운 사전 조사부터 시작해 상황면접, 인지게임 순서로 진행되며, 초반에는 주로 지원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후 개인 맞춤형 면접을 통해 상황 대처 능력, 직무 역량 등을 평가한다. 회사는 향후 신입사원뿐 아니라 경력자 채용에도 AI 시스템을 적용해 공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입사지원서 양식까지 전면 수정하며 블라인드 채용방식을 도입했다. 이에 따라 동아에스티, 동아제약 등 주요 사업회사들은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직원을 뽑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스펙보다 직무역량을 갖춘 지원자가 평가 받는 시대를 열었다.

이를 위해 1959년 공채 1기 때부터 50년 이상 지속해 오던 입사지원서 양식을 전면 수정해, 불합리한 차별을 초래할 수 있는 사진, 학력, 출신 지역, 가족관계 등을 없앤 새로운 입사지원서를 마련했다. 또한 면접 또한 블라인드 형태로 진행되는데, 면접관은 지원자의 인적 사항을 모르는 상태에서 직무관련 역량평가를 통해 선발한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채용과정에서 나타난 불공정한 관행들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제약업계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인 채용방식을 도입해 미리미리 대비하는 것으로 보이며, 업계 전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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