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15 (금)
 실시간뉴스
구토, 어지럼증까지.. 두통치료 어떻게 할까?
구토, 어지럼증까지.. 두통치료 어떻게 할까?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6.15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리가 아플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두통약을 복용한다. 통증 완화에 효과적일뿐 아니라 별도의 진단이나 처방전 필요 없이 약국이나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속적인 통증과 동반된 여러 증상들로 힘들어하고 있는 이들이라면 한 번쯤 진통제 복용에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대로 계속 두통약에 의존해도 되는 건지, 부작용 문제는 없는지 말이다.

서초 교대역 풀과나무한의원 김제영 원장은 “두통약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약은 어느 정도의 부작용을 갖는다. 두통약 과용에 따른 부작용 역시 드문 일이 아니다.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꾸준히, 너무 자주 두통약을 복용하게 되면 초기에는 통증이 개선되다가 나중에는 두통이 잦아지면서 매일 통증을 호소할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더 많은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진통제는 위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 장기간 복용 시 위염이나 위궤양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는 것. 더불어 복용함에 따라 점차 환자가 체감할 수 있는 통증 완화 효과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한 달에 15일 이상 통증이 지속되거나 10일 이상 두통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찾아야 한다.”고 전했다.

물론 환자들이 두통약에 의존하는 이유가 단순히 간편해서만은 아니다. mri, ct 검사 등을 통해 두통의 원인을 찾아보려 했음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다는 소견을 듣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원인은 찾지 못했고 그럼에도 통증은 지속되니 진통제 복용을 멈추지 못하는 것이다. 이때는 다른 관점에서 두통의 원인을 살피는 것이 좋은데, 한의학에서는 '어혈'에서 그 이유를 찾고 있다.

어혈은 쓸모없게 된, 생리적인 기능을 잃어버려 못쓰게 된 찌꺼기 혈액을 말한다. 피로, 간장의 열이나 대장의 독소, 위장장애와 같은 장부의 기능 저하 등 여러 요인의 의해 발생한다. 혈관 내 응어리진 어혈은 뇌 혈액순환을 방해하면서 충분한 산소와 영양소의 공급을 방해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 두통 증상은 물론 어지럼증, 구토, 메스꺼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김제영 원장은 "혈액순환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뇌청혈해독탕 등을 통한 한약 치료가 대안이 될수 있다. 탁한 혈액을 배출시켜 혈액순환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 탕약으로 어혈 제거와 위 기능 문제, 간장의 열, 대장의 독소, 신장의 무력 등 저하된 장부의 기능을 회복하고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 이는 편두통 심할 때 뿐 아니라 긴장성두통, 군발두통과 같은 다른 유형의 두통이나 속울렁거림, 어지럼증 치료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뇌 혈액순환 장애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뇌압을 침을 통해 정상으로 낮추는 뇌압조절법이 이뤄진다. 약과 침의 효과를 동시에 적용시켜 좀 더 빠른 통증 개선이 가능한 약침요법과 전신 경락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여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경락이완요법 등이 병행 된다는 것. 이는 눈이 밝아지고 뒷목 통증이 해소되는 등 치료에 더 큰 보탬이 된다는 설명이다.

김 원장은 “스트레스나 피로, 불안, 흡연이나 음주, 특정 냄새 등 두통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다양하다. 어느 한 가지로 국한할 수 없는 만큼 올바른 두통 치료를 위해서는 그 원인부터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 통증 개선이 아닌, 두통이 생기지 않는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진정한 두통 치료임을 잊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