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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철·박보영 부부의 ‘다름’에서 얻는 ‘행복’
김형철·박보영 부부의 ‘다름’에서 얻는 ‘행복’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7.10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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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특이한 사랑법

‘진실게임’에 출연해 ‘가짜부부’로 오해받은 국악인 남편, 벨리댄서 아내
김형철·박보영 부부의 ‘다름’에서 얻는 ‘행복’

 
세상에 다양한 직업의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이들 부부의 경우는 좀 특별하다.
왠지 보수적인 느낌이 물씬 풍기는 국악인 김형철 씨. 그런데 아내 박보영 씨의 직업은 다름 아닌 벨리댄서.
전혀 조합이 안 되는 직업을 가진 두 사람, 남다른 개성과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진
두 사람은 어떻게 부부가 되었을까.
왠지 궁금해지는 ‘이 부부가 사는 이야기’ 대공개. 취재_ 황정호 기자 사진_ 박건상 기자

어느새 성큼 다가온 화창한 초여름날 오후, 최근 방송에 출연하며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김형철·박보영 부부를 만났다.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첫인상이 무척 특이한 두 사람이다. 판소리를 하는 국악인 김형철 씨와는 달리 귀를 간질이는 듯한 하이톤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박보영 씨. 목소리부터 취미와 옷차림, 생각까지 다른 두 사람, 그런데 부부란다. 그것도 이제 결혼 10여 년, 달라도 너무 다른 탓에 최근에는 ‘진실게임-가짜부부를 찾아라’에도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다.
“사실 많은 분들이 저희가 부부라면 잘 믿지를 못해요. 제작하시는 분들도 가짜인 척할 것 없이 있는 그대로 해도 된다고 하시던 걸요.”
국악인 남편 탓에 더욱 독특해 보이는 그이. 성격도 직업과 비슷하단다. 게다가 보는 TV 프로그램도 전부 달라 TV 두 대를 놓고 본다. 아내는 드라마를 즐겨 보는 반면, 남편은 사극과 국악 프로그램을 본다고.
“취향이 완전히 달라요. 예를 들어 함께 외출을 할 때도 하다못해 옷 입는 것부터 시작해 먹는 것도 다 다르죠. 라이프스타일도 달라요. 남자들은 좀 털털해서 그런지 몰라도, 공연할 때 쓰는 소품들을 집에 가지고 와서 쌓아놓죠. 저는 좀 깔끔한 편이라 지저분하게 늘어놓는 것을 못 봐요. 정말 마음에 안 들지만…. 할 수 없죠.”
이에 김형철 씨가 반론을 늘어놓는다. 역시 성격대로다. 그러나 투박하고 무뚝뚝한 말투 속에 감출 수 없는 아내 사랑이 엿보인다. 기자를 앞에 두고 치고받는 부부의 말싸움은 이들만의 사랑 표현인 듯.
“우리 보영 씨는 활발하다 못해 부담이 가는 성격이에요. 저는 사실 약간 보수적이긴 하지만 깨어 있는 편이거든요. 예를 들어 결혼기념일도 모르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제가 선물을 주니 시큰둥하더라고요. 상대방이 선물을 하면 작더라도 고맙게 받으면 다음에 또 해주고 싶은 생각이 들잖아요. 그런 게 없어요.”
“선물이요? 이것 보세요. 꽃 한 송이 달랑 사가지고 왔잖아요.”
“1주년이니까 한 송이였지.”

 
 
남편의 권유로 시작한 벨리댄스
박보영 씨가 처음부터 벨리댄스를 한 것은 아니었다. 전문가 과정을 이수하고 벨리댄서로서의 일을 시작한 것은 얼마 전이라고. 그런데 의외로 그이에게 처음 이 일을 권한 사람은 다름 아닌 남편이었다.
“제가 원래 노래 부르는 것이나 춤추는 것을 좋아했어요. 문화센터 같은 데도 자주 가서 배우기도 했고요. 그런데 하루는 TV에서 벨리댄스가 나오니까 남편이 이것저것 하지 말고 한 가지를 정해서 정착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제 외모도 외국인처럼 생겼으니 어울릴 거라고 하면서요.”
남편은 그런 자신을 ‘하늘이 내린 낭군’이라고 자화자찬 한단다. 하기야 노출도 심하고 어찌 보면 보수적인 사람에게는 ‘요란하다’고 생각될 수 있는 일을 아내에게 권유한 남편이 흔하지는 않을 터. 이러니저러니 말은 해도 아내의 취향과 생각을 존중해주는 남편이다.
“글쎄요.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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