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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허익범 특검 "표적·청부 수사 안 해“
‘드루킹 댓글조작’ 허익범 특검 "표적·청부 수사 안 해“
  • 김원근
  • 승인 2018.06.27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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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수사개시 첫날을 맞이한 허익범 특별검사(59·사법연수원 13기)는 주요 수사 대상으로 거론되는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정무비서관 임명이 수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정치적 논란에 휩쓸리지 않고 증거에 입각해 공정한 수사를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보여진다.
 
허 특검은 이날 오후 강남구 특검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준비기간으로 규정된 20일을 어제로 완료하고 오늘부터 정식 수사를 개시했다"고 본격 수사착수를 선언했다.

그는 "이 사건은 표적수사도 아니고 또 청부수사도 아니다"라며 "인적 증거와 물적 증거에 따라 증거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수사를 진행할 것"임을 강조했다.그는 "여러 자료를 서로 통합·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생각한다"며 조만간 본격적으로 시작할 수사에 자신감도 내비쳤다.
 
허 특검은 부실수사 논란이 일었던 검찰과 경찰 수사에 대해선 "미리 속단하거나 예단해 말씀드릴 건 아니다"라면서도, "수사 내용뿐만 아니라 수사 진행과정을 정확히 분석한 다음에 판단할 내용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허 특검은 여권 핵심 관계자들을 상대로 한 조사의지도 드러냈다. 송인배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이 전날(26일)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하면서 야권을 중심으로 '특검 무시·무력화' 주장이 불거졌다. 그러나 허 특검은 "야당이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제가 개입할 것은 아니다"라며 "그런 인사에 저희가 영향을 받을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특검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마치고 이날부터 최장 90일간 본격 수사에 돌입한다. 특검법상 70명까지 충원할 수 있는 파견 수사관·공무원 선임을 대부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보 3인을 정점으로 한 업무분장도 끝마쳤다.

수사개시 첫날 압수수색, 소환조사 등 특검팀이 곧바로 강제수사에 착수할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자료분석에 우선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Queen 김원근 기자][사진=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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