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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불안할 때 투자하기 좋은 펀드는?
물가 불안할 때 투자하기 좋은 펀드는?
  • 송혜란
  • 승인 2018.06.2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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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재테크

4월부터 미국 달러화와 국제 유가가 함께 오르는 모습이 주목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달러와 유가는 역의 상관관계를 보이기에 두 변수의 동반 강세는 매우 특이한 현상이다. 특히 수입물가 상승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하반기 물가 불안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최성호(우리은행 투자전략팀장)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는 유가

지난해 이맘때 국제 유가는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기준으로 배럴당 40달러대에 머물렀지만, 어느새 70달러 선에 도달했다. 시리아 사태의 장기화와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에 따른 경제 제재 재개 등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커졌고,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합의 노력 등으로 유가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미국의 경기 호황에 따른 산업용 수요 증가와 여름 드라이빙 시즌을 맞이한 휘발유 수요 회복 기대 등도 유가를 끌어 올린 요인이다. 리터당 1,300원대까지 내려갔던 국내 주유소 휘발유 시세도 이제 1,600원선을 넘어선 곳이 늘고 있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치도 끌어 올리고 있다. 4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9%였지만, 석유류 제품 가격은 11.7% 올랐다. 높아진 유가의 영향이 전 품목으로 확산되는 하반기 이후에는 2%대 중반까지 상승폭이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을 이끌어낸다. 물가 안정이 가장 중요한 목표인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현실화되면서 장기간 유지했던 저금리 정책을 정상화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이사회는 6월 13일에 기준금리 인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도 7월 1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크다.
 

고유가 시대를 준비하는 투자법

신흥국 통화가치가 불안하다. 아르헨티나는 자국 통화인 페소화 가치가 급락하자 외환위기 조짐을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아르헨티나 위기가 터키,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 신흥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해외 자금 이탈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일부 신흥시장의 환율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특히 달러화로 표시되는 원유도입단가가 크게 올라 원유 수입국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행히 풍부한 외환보유액과 안정된 외환시장을 갖춘 한국,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지역은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의 불안한 움직임과 달리 큰 영향이 없어 보인다.

글로벌 투자자금은 이제 고유가의 혜택을 볼 수 있는 선진국 주식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과거 강세장에서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선진국 에너지 관련주가 최근 글로벌 증시 반등 흐름을 이끌었다. 인플레이션 진행에 따른 시중 금리 상승 효과로 이자수익 증대가 기대되는 금융주도 수혜가 예상된다.

원자재 관련 펀드는 고유가의 혜택을 직접 누릴 수 있지만, 높은 가격 변동성을 부담해야 하는 고위험 투자 상품이다. 상대적으로 미국과 유럽 지역의 주요 은행과 보험사 등에 투자하는 글로벌 금융주 펀드는 인플레이션 시기에 좋은 성과가 기대되면서도 원자재 펀드에 비해 손실 위험이 낮은 상품이다.

 

 

 

 

 

 

 

 

 

최성호 애널리스트
현 우리은행 WM사업단 수석 운용역.
전 한국은행 외화자금국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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