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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훈풍, 부동산 시장 영향은?
남북관계 훈풍, 부동산 시장 영향은?
  • 송혜란
  • 승인 2018.06.28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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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부동산

지난 4월 27일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으로 남북 평화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이런 남북관계 훈풍에 힘입어 파주 등 접경지역 토지투자 열기가 달아오르는 등 부동산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다. 최근 주춤하고 있는 아파트 투자심리를 다시 살릴 수 있을까? 또 남북관계 테마부동산 투자는 괜찮을까? 남북관계 해빙에 따른 부동산 투자법.

김인만(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지난 3월부터 서울 아파트 시장은 주춤하는 양상을 보였다. 강남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부터 급등한 아파트 가격에 대한 피로감과 전세시장 약세, 8·2대책 이후 강하게 누적된 수요억제 규제대책과 대출규제 강화, 미국금리인상으로 인한 금리인상 압박 등 부정적인 요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부동산 투자는 심리다. 오를 것 같다는 심리적 확신이 있으면 어떠한 상황에도 투자를 하는 반면 더 내릴 것 같다는 불안감이 확산되면 아무리 매매가격과 금리를 내려도 투자하지 않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게다가 당분간 큰 변수가 없을 것 같던 부동산 시장에 남북관계 훈풍이라는 새로운 변수가 생겼다. 평화시대가 오면 대외적인 국가 이미지 개선으로 외국인의 투자규모와 대북 투자가 늘어나면서 경제도 활력을 찾는다. 동시에 유동자금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투자심리를 개선시킬 여지가 생길 수 있다.

올해 말까지 남은 6개월은 부동산 시장에 남북관계 훈풍에 따른 투자심리가 얼마나 회복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남북관계 테마 부동산 투자는 괜찮을까?

벌써 파주나 강원도 토지 투자를 문의하는 사람이 꽤 많다. 남북정상회담 영향으로 북한과 접경지역 부동산이 들썩이면서 매물이 회수되거나 경매 취하가 되는 물건이 늘어나고, 고가 낙찰사례도 증가하고 있다.

남북 화해로 경협이 본격화되면 북측 자유로 차량이동이 가능해지는 것은 물론 개발호재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북부지역 토지나 주택 매매가 늘어났을 뿐 아니라 매도인들의 기대심리도 높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파주 문산읍 등 북한 접경지역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몇 년 전 제주지역 투자광풍과 비슷하다는 말이 나온다. 더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질수록 매도인은 기다리려고 하고 매수인은 빨리 계약을 하려고 하면서 매매가격은 오른다. 그래서 이런 기대감의 미래가치 투자는 개발호재의 실체와 기간이 중요한 체크포인트가 된다.

참여정부 시절 행정수도이전이 발표됐을 때 세종시 일대 토지시장이 들썩였고, 결과적으로는 투자하는 것이 맞았다. 현재 세종시는 토지뿐 아니라 주택가격도 매우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당시 세종시는 정부주도의 개발청사진이 있었다. 집중된 수도기능 분산이라는 명분도 있었으며, 개발기간도 구체적이었다.

그러나 지금 북한 접경지역은 여전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있는 경우가 많고, 향후 어떻게 개발될 것이라는 어떤 청사진도 없다. 개발기간은 십 년이 걸려도 될지 안 될지 불확실성이 높다.

특히 남북관계는 이제 첫 걸음의 시작으로 여전히 불안전하며 변수가 너무나 많다. 최근 단군이래 최대 부동산 사기피해가 발생한 제주도 기획부동산 사건도 제주도 투자열풍이 불 때 발생했다. 당장의 분위기에 들뜬 묻지마 투자는 좀 더 신중을 가할 필요가 있다.

 

 

 

 

 

 

 

 

글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 소장
부동산전문가포럼(주) 교수
<나도 꼬마빌딩을 갖고 싶다>,
< 아파트 투자는 타이밍이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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