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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영, 연장 8홀 혈투 끝에 드림투어서 첫 우승
박도영, 연장 8홀 혈투 끝에 드림투어서 첫 우승
  • 류정현
  • 승인 2018.06.29 1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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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도영(22)이 6월 28일(목), 강원도 평창에 위치한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6,394야드)의 마운틴(OUT), 레이크(IN)코스에서 열린 'KLPGA 2018 한세-휘닉스CC 드림투어 9차전'(총상금 1억 1천만 원, 우승상금 2천 2백만 원)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골라잡는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박도영은 최종라운드 2번홀에서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한 뒤, 3번홀에서 행운의 샷 이글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이어지는 5번홀에서 보기를 범하긴 했으나 남은 홀에서 버디 4개를 추가해 최종합계 12언더파 132타(66-66)로 동타를 기록한 곽보미(26)와 플레이오프에 돌입했다.

승패는 쉽게 갈리지 않았다. 연장 4번째 홀부터 폭우가 쏟아졌고, 7번째 홀까지 파로 경기를 이어갔다. 연장 8번째 홀에서 곽보미가 파를 잡은 반면 박도영은 세컨드 샷을 홀 1.5m 지점에 붙이며 버디를 기록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8개 홀 연장 승부는 '드림투어 최장 플레이오프 기록'(2016년 군산CC컵 드림투어 2차전/우승자 최은송)과 타이기록이다.

박도영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감을 말한 뒤, "18번홀에서 8m 버디 퍼트가 홀에 들어가면서 기적적으로 플레이오프를 할 수 있었다. 8개 홀까지 승부가 이어질 줄은 상상도 못 했다. 역시 우승은 쉬운 게 아닌 것 같다."며 웃었다.

중학교 1학년 때부터 골프를 시작한 박도영은 같은 해 호주로 유학을 가 1년 반 동안 골프와 학업을 병행했다. 중학교 2학년 때는 아버지의 지인이 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건너가 본격적으로 선수 준비를 시작했다. 남아공 프로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며 실력을 입증한 박도영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하겠다는 포부로 지난해 한국에 돌아와 준회원 선발전을 통해 입회, 정회원으로 승격한 7월부터는 드림투어에서 활동했다.
 
작년 8월, '호반건설 챔피언십 2차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름을 알린 박도영은 최근 드림투어 7차전과 8차전에서 연속으로 톱텐에 들며 우승을 예고했다. 박도영은 "어릴 때부터 독립심이 강했다. 혼자 유학을 갔지만 두려움은 전혀 없었다. 골프를 하기에 적합한 성격인 것 같다."고 말한 뒤, "최근 원포인트 레슨으로 스윙을 점검한 것도 효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우승 요인을 꼽았다.

박도영은 "이번 우승으로 내년 정규투어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 남은 시즌 1승을 더 추가하겠다. 언젠가는 LPGA투어에 진출해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목표를 밝혔다.

이 밖에 김수빈(25)이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67-66)로 단독 3위에, 양제윤(26)이 10언더파 134타(67-67)로 단독 4위에 올랐다. 지난 8차전 우승자 이가영(19,NH투자증권)은 이틀간 4타씩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136타(68-68)로 공동 7위를 기록했다.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던 신보민(23)과 김하니(18)는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10위로 경기를 마쳤다.

9차전을 마치며 2018시즌 드림투어 상반기 대회가 모두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부터는 드림투어 상반기 상금순위 1위 자에게 '하반기 정규투어 2개 대회 출전권'을 부여한다. 시즌 2승을 기록한 김도연3(23)가 상금순위 1위에 올라 출전권을 획득했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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