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3:30 (금)
 실시간뉴스
'슈퍼루키' 최혜진, 두 마리 토까 사냥 성공할까
'슈퍼루키' 최혜진, 두 마리 토까 사냥 성공할까
  • 류정현
  • 승인 2018.06.29 17: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혜진.  사진 | KLPGA

KLPGA 2018 시즌 열다섯 번째 대회인 '맥콜-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골프(총상금 6억 원, 우승상금 1억 2천만 원)'가 오는 29일(금)부터 사흘간 강원도 용평에 위치한 버치힐 골프클럽(파72/6,364야드)에서 열린다.

용평리조트가 위치한 발왕산은 국내에서 12번째로 높은 해발 1,458m의 고산으로 왕이 날 자리가 있다는 의미를 지녔으며, 여덟 명의 왕이 난다는 전설로 인해 팔왕산으로도 불린다.

이 대회의 초대 챔피언인 고진영(23,하이트진로)이 KLPGA 2017시즌 대상을 차지하며 국내 여왕 자리에 올랐고, LPGA투어에서도 활약하며 세계적인 선수로 거듭났다. 역대 우승자 이소영(21,롯데)과 최혜진(19,롯데)뿐만 아니라, 올해 우승컵의 주인공이 국내 일인자로 등극하며 새로운 여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디펜딩 챔피언 최혜진은 이번 시즌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이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열린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8'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최혜진은 기세를 몰아 본 대회 타이틀 방어와 시즌 3승을 동시에 노린다.

이번 대회 출전 소감을 묻자 최혜진은 "프로무대에서 처음 우승했던 대회라서 더 잘하고 싶다. 작년에 이 대회에서 우승하면서 투어생활을 시작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의미가 더욱 크다."고 전하며, "올해 부쩍 빨라진 더위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생각한다. 지난주 최종라운드에서도 전반 홀을 마치고 더위로 인해 많이 지쳤었는데, 이번에는 체력관리에 더 신경을 써서 끝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생각을 밝혔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장은 공격적인 성향과 잘 맞는 코스라고 생각한다. 작년에도 최종라운드에서 이글 2개를 잡는 등 몰아치기에 성공하며 우승했기 때문에, 올해도 공격적으로 경기하며 우승을 노리겠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최혜진이 우승할 경우, 2004년 '라마다프라자 제주호텔컵 제18회 한국여자오픈골프대회' 우승자 송보배(32) 이후 14년 만에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대회에서 프로 신분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된다. 또한, 2014년 백규정(23,SK네트웍스) 이후 4년 만에 시즌 3승을 거둔 신인 선수로 기록된다.

이번 시즌 신인왕을 목표로 잡은 최혜진은 상반기에 남은 3개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하여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설 계획이다. 최혜진은 현재 신인상 포인트 1,281점을 기록하며, 734점의 2위 한진선(21,볼빅)을 크게 앞서고 있다.

KLPGA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는 선두경쟁이 혼전 양상이다. 대상포인트의 경우 '메이저 퀸'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27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71점을 기록한 2위 최혜진이 1점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상금순위에서도 오지현이 약 5억 2천만 원을 기록하며 앞서 있지만, 2위 최혜진이 약 4억 8천만 원, 3위 장하나(26,비씨카드)가 약 4억 6천만 원의 근소한 차이로 뒤처져 있어서 이번 대회 결과에 따라 순위가 얼마든지 뒤바뀔 수 있다.

KLPGA 상금순위 1~3위에 올라있는 오지현, 최혜진, 장하나는 이번 대회 1, 2라운드 같은 조에서 경기하며 양보 없는 정면승부를 펼칠 예정이다.

대상포인트와 상금순위 선두에 올라있는 오지현은 "주말에 충분히 쉬었더니 샷 컨디션과 전체적인 몸 상태도 많이 좋아졌다."고 말하며, "버치힐 골프클럽은 페어웨이가 좁기 때문에 티샷 정확도가 중요한 코스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에는 티샷에 많이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코스에 대해 평했다. 이어 오지현은 "지난주 대회 결과 때문에 걱정도 했지만, 충분히 휴식을 취한 만큼 대회 톱텐을 목표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이밖에 드라이브 비거리 1위 김아림(23,SBI저축은행), 54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시즌 1승을 거둔 조정민(24,문영그룹), 최근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는 김지영2(22,SK네트웍스) 등 KLPGA 대표하는 선수들이 우승컵을 향한 경쟁에 뛰어든다.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수많은 올림픽 스타를 탄생시킨 용평리조트에서 또 어떤 KLPGA 스타가 탄생할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대회 주최사는 올해 총상금액을 5억 원에서 6억 원으로 1억 원 증액하며 대회 규모를 키웠다. 우승 시 1억2천만 원의 상금뿐만 아니라 버치힐 명예회원권, 맥콜 3년 증정권, 인터컨티넨탈 호텔 3백만 원 상당의 숙박권 등 푸짐한 부상이 주어진다. 또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대회 기간 9번 홀(파4,374야드) 세컨드샷 지점에서 '맥콜존'이 운영된다. 선수들의 드라이버샷이 안착할 때마다 50만 원씩 적립해 최대 3천만 원을 자선기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Queen 류정현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