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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첫 정식재판… 혐의 부인하냐 질문에 묵묵부답
‘성폭행 혐의’ 안희정 오늘 첫 정식재판… 혐의 부인하냐 질문에 묵묵부답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02 11: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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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2일 ‘비서 성폭행’ 혐의로 정식 재판을 위해 법정에 출석했다.

지난 4월5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88일 만에 언론 포토라인 앞에 선 안 전 지사는 다소 초췌한 표정이었다.

이날 오전 10시56분 넥타이 없는 정장 차림으로 법정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느냐', '성폭행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 '비서 김씨가 방청을 오겠다고 밝혔는데, 법정에서 마주치면 어떨 것 같은지', '재판 준비는 어떻게 했는지' 등의 물음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천천히 법정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이날 오전 11시 피 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안 전 지사의 1차 공판 기일을 심리한다고 밝혔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정무비서이자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33)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있다.

지난달 15일과 22일 열린 공판 준비기일에 안 전 지사가 직접 나와 입장을 밝힐까 기대를 모았지만 끝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하지만 정식재판에는 피고인이 반드시 출석해야 한다.

두 번에 걸친 공판 준비기일에서도 검찰과 안 전 지사 측 입장은 엇갈렸다.

법리적 쟁점에서 검찰은 '전형적인 권력형 성범죄'라고 규정했지만 안 전 지사 측은 '강제추행은 없었으며 성관계도 합의 아래 이뤄졌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안 전 지사는 이날 첫 재판에서도 강제추행 혐의는 전면 부인하고, 성관계 사실 자체는 인정하되 수평적 연인관계에서 애정의 감정으로 이뤄진 행위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재판부는 이날을 시작으로 16일까지 총 7회의 집중심리를 거쳐 8월 전에 1심 선고를 할 방침이다. 이날 재판에서는 공소장 낭독과 쟁점 확인, 서류 증거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안 전 지사의 출석에 앞서 여성단체도 법원으로 나와 "정의로운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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