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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칼럼 - 더해가는 즐거움, 주얼리 레이어링
패션칼럼 - 더해가는 즐거움, 주얼리 레이어링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7.02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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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지면서 옷차림이 가벼워지는 계절이 오고 있다. 얇은 티 한 장, 가볍고 시원한 팬츠 등 전체적인 아웃핏이 단조로워지는 여름, 다른 계절만큼 패션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연출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에는 가벼운 체인네크리스, 반지 등을 레이어드해 색다른 스타일링을 시도해보면 어떨까.

사이즈가 큰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 혹은 과감한 스톤이 세팅된 반지들끼리의 레이어링이 부담스럽다면, 서로 다른 길이의 가는 체인목걸이나 실반지 등을 함께 레이어링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목의 둘레에 가장 가깝게 둘러지는 쵸커부터 가슴 밑까지 길게 드리워지는 롱 네크리스까지 다양한 길이의 목걸이를 두세 겹 레이어링 해보자. 가늘고 섬세한 체인은 쵸커나 기본 길이의 네크리스로 짧게 착용하여 얼굴 가까이 오게 하고 길어질수록 조금 더 두께감 있는 체인에 심플한 코인 펜던트가 달린 목걸이를 착용하면 자연스럽고 안정감 있는 연출이 가능하다.

이때 각각의 체인이 동일한 간격으로 놓일 필요는 없다. 서로 겹치지 않게 적당한 강약으로 조화를 주면서 아이템을 하나 둘 씩 늘려 다양한 연출을 시도해보자. 비슷한 가는 두께의 반지들은 여러 손가락에 겹겹이, 혹은 마디에 너클링으로 착용하여 한 듯, 안한 듯 자연스러운 레이어링이 가능하다. 조금 심심하게 느껴진다면 한 손가락에는 스톤이 세팅 된 솔리테르 링을 함께 착용해 존재감을 살려보자.

조금 더 과감한 레이어링을 원한다면, 화려한 센터피스를 하나 두고 그 주변에 베이직한 아이템을 더해가는 방식의 스타일링을 추천한다. 이 때 보조가 되는 아이템은 센터피스와 유사한 메탈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목걸이의 경우 화려한 스테이트먼트 목걸이, 혹은 카라 네크리스와 함께 비슷한 길이의 두께감 있는 체인네크리스, 혹은 단색의 비드가 장식된 여러 겹의 멀티 스트랜드 네크리스 등을 착용할 것을 추천한다. 심플하면서 볼드한 아이템이 더해지면 메인피스의 이미지는 유지하면서 화려한 연출이 가능해진다.

반지를 고를 때에는 한 손가락에 과감한 스톤이 장식된 칵테일 링, 엔틱링 등 볼드한 아이템을 착용하고 다른 손가락에는 이를 보조해줄 수 있는 심플한 밴드를 착용해 전체적인 무게감과 분위기를 맞추는 것이 효과적인 스타일링 방법이 될 수 있다.

레이어링에 익숙해진다면, 다양한 색상이나 소재를 선택해 유니크하고 개성 있는 룩을 연출해보자. 요즘 같이 플라스틱, 유리, 아크릴 등 금속 이외의 소재로 제작된 주얼리가 유행인 시즌에는 컬러풀한 주얼리들을 조금 더 자신감 있게 시도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색감이 있는 아이템을 고른 날에
는 컬러풀한 레이어드 주얼리의 매력을 살려줄 수 있도록 단조로운 색감,혹은 화이트 등의 무채색 의상과 매치해보자.

간혹 같은 길이의 목걸이를 레이어링 하게 되면 체인끼리 얽혀 제품에 손상이 올 수 있으니 이는 피하는 것이 좋다. 서로 엉킨 체인은 무리하게 힘을 가하지 말고 집에서 사용하는 베이킹파우더, 혹은 밀가루를 묻히면 쉽게 풀 수 있다.

또한 화려한 스테이트먼트 피스들로 이루어진 레이어링은 상대적으로 체구가 아담한 사람에게는 자칫 과한 연출이 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나에게 잘 어울리고 센스 있는 레이어링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은 시도를 해보아야 할 것이다.

잘 만들어진 목걸이나 반지 하나를 단독으로 착용하는 것도 매력적인 스타일을 연출하기에 충분하지만 어울리는 여러 가지 아이템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개성 또한 재미있다. 소장하고 있는 몇 가지 아이템만으로도 수십 가지의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니, 올 여름, 의외의 조합에 서 오는 독특한 분위기를 찾아 나만의 레이어링을 즐겨보자.

글 주얼리 디자이너 김주영
사진 Sandersen Jewelry

[Queen 백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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