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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0월호 -버릇들이기/그대로 두어도 좋을까?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0월호 -버릇들이기/그대로 두어도 좋을까?
  • 양우영
  • 승인 2018.07.17 1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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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10월호
▲ 1990년 10월호 -버릇들이기/그대로 두어도 좋을까?1
▲ 1990년 10월호 -버릇들이기/그대로 두어도 좋을까?2

[옛날 Queen 다시보기] 1990년 10월호 -버릇들이기/그대로 두어도 좋을까?

아기의 손가락 빨기

엄마의 마음에 걸리는 아기의 습관 중 가장 첫째 가는 것은 역시 '손가락 빨기'일 것이다. 그러나 그 손가락 빨기가 아기의 마음이나 감각 기관의 성장과 관계가 깊다는 사실, 그리고 월령에 따라 그 의미가 조금씩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엄마는 많지 않다. 손가락을 빠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대로 두어도 좋은 것일까?

0~3개월

왜 빠는가?

습관이라기보다 선천적인 반사의 하나이다.

최근에는 초음파단층촬영장치로 엄마의 태내에 있는 아기의 모습을 손쉽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출산 2~3개월 전이라도 틀림없이 손가락을 빨고 있는 아기의 모습이 비쳐 보이는 경우가 있다. 손을 움직였을 때 그 손이 종종 입술에 닿을 것이다. 그렇다. 아기는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손가락을 빨고 있다.

실을 아기는 선천적으로 입술에 뭔가가 닿으면 그쪽 방향으로 고개를 움직여 닿는 물건을 입술의 중앙으로 빠는 반사(구순탐색반사)를 보인다. 이것은 손가락이나 엄마의 젖, 혹은 자신이 입고 있는 옷에 대해서도 나타나는데, 그 중에서 손가락에 나타나는 것을 '손가락 빨기'라 한다. 즉 이 시기의 아기에게 손가락빨기는 습관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선천적인 행동이라 할 수 있다.

또 태내에서 손가락을 빠는 연습을 했기 때문에 생후 곧바로 엄마의 젖을 빨아 외계에서 필요한 영양분을 스스로 섭취할 수가 있는 것이다. 손가락빨기는 그런 준비로서의 의미도 생각할 수 있다. 빠는 것은 그야말로 아기의 생명원. 아기가 자신의 생명을 지키며 스스로 살아가기 위한 중요한 행동이다.

엄마의 태내에 있었을 때의 그 편안함을 회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기에게도 타입이 있어서 울기 시작하면 엄마가 안아줄 때까지 줄기차게 울어대는 아기와, 어쩌다가 닿게 된 자신의 손가락을 빨면서 기분을 가라앉히고 울음을 그치는 아이가 있다. 생후 3일째 정도에도 손가락을 빨면서 자기 진정을 할 줄 알는 아기도 있다. 이것은 어쩌면 손가락을 빨면서 엄마의 태내에 있었을 때의 편안한 상태로 잠시 되돌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중략)

 

 

Queen DB

[Queen 사진_양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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