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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 과연 단합팀 실력은?
15년만에 열리는 남북 통일농구, 과연 단합팀 실력은?
  • 김원근기자
  • 승인 2018.07.04 13: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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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여자 농구 대표팀 로숙영(오른쪽)과 박진아(가운데). (국제농구연맹(FIBA) 홈페이지 캡처)

15년 만에 남북통일 농구가 북한에서 개최됨에 따라, 많은 시선들이 단일팀에 향하고 있다.

남북통일농구는 4일과 5일 이틀에 걸쳐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다. 허재 감독을 비롯한 남녀 대표팀은 지난 3일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평양에 도착, 경기를 준비 중이다.

남북통일농구는 승패보다 남북의 화합을 위한 이벤트다. 여자의 경우 8월에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단일팀으로 출전하기 때문에 미리 손발을 맞춰볼 기회이기도 하다.

북한 남자 농구는 베일에 싸여 있다.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기 때문. 허재 남자 대표팀 감독 조차 "솔직히 북한 선수들의 기량은 파악이 안된다"고 말할 정도다.

8년 동안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않은만큼 북한 남자 농구의 수준은 아시아권에서도 매우 낮을 것이란 게 농구계의 예상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장신 센터 리명훈(235㎝)을 앞세워 나름대로 경쟁력을 보였던 것과는 다른 상황이다.

반면 북한 여자 농구는 꾸준히 국제 대회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인도 방갈루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에도 출전했다. 6전 전패로 최하위(8위)에 그쳤지만 대만에게 1점 차로 패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드러냈다.

그 중에서도 로숙영(25·181㎝)은 센터로는 작은 신장에도 평균 20.2득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 빼어난 공격력을 과시했다. 아시아컵에 출전하지는 않았지만 2003년생 박진아(15)는 200㎝에 이르는 신장이 향후 좋은 무기가 될 수 있다.

북한 여자 농구를 직접 지켜본 농구계 관계자는 "로숙영과 가드 2명은 기량이 괜찮다"며 단일팀 전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북한 내에 농구 경기가 어떻게 열리는지도 궁금한 대목. 그러나 이 역시 베일에 감춰져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측은 "따로 리그가 존재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남북 화해 무드 속에 열리는 이번 통일농구를 계기로 북한 농구에 관한 궁금증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허재 감독은 "이번에 여러가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평양행 비행기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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