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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회장 "신태용 감독의 도전정신 인정 받았으면"
정몽규 회장 "신태용 감독의 도전정신 인정 받았으면"
  • 김원근기자
  • 승인 2018.07.05 12: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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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15일 오후(현지시간) 2018 러시아월드컵 축구대표팀 베이스캠프인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선수들의 훈련 전 인터뷰를 지켜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5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출입기자 간담회를 갖고 러시아 월드컵에 대한 평가를 비롯해 축구계 안팎의 여러 화두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자리에는 정몽규 회장과 홍명보 전무이사, 김판곤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축구계 임원이 모두 참석했다.
먼저 정 회장은 "16강 진출에 실패해서 국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 부분은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독일을 꺾는 파란을 일으켜준 선수들을 격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독일을 제압한 것은 일종의 '유리천정'을 깬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독일이 너무   잘해서 세계 축구계의 '공공의 적'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모두에게 희망을 주었다. 다른 나라 축구협회 관계자들도 좋아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정몽규 회장은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표팀을 이끈 신태용 감독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도 피력했다.  국민적인 비판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나 지나친 비난을 삼가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정 회장은 먼저 "신태용 감독은 지난 월드컵 예선부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전술적인 것이랄지 계속 실험을 한다든지 등에 대한 비판이 많았다. 그런 비판에 나도 어느 정도는 동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신 감독의 도전 정신이 너무 폄훼되는 것 같다. 절체절명의 위기 앞에서 치러진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신예 김민재를 발굴한 것도 그렇고 본선에서도 윤영선이나 문선민 등을 기용하면서?인재 풀을 많이 넓혔다"며 공도 적잖았음을 피력했다.

전체적인 국민들의 응원도 호소했다. 정 회장은 "멕시코나 독일 팬들을 보고서 놀랐다. 광적으로   응원을 보내주는 팬들의 열정을 보면서 놀랐다"고 말한 뒤 "반면 우리는 감독과 선수에 대한 비난과 조롱이 너무 심하다.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있는 문화가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끝으로 그는 "냉정하게 볼 때 우리 대표팀은 세계 수준에 비해 기술적으로 많이 부족했다. 독일전  승리는 자랑스럽지만, 이제는 간절함과 투지가 아닌 온전한 경기력으로 승부하길 바란다"면서 "결국 기술은 유소년 문제로 귀결된다. 어릴 때부터 기본기부터 습득하고, 나이에 맞는 체계적 교육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장점은 발전시키고 미흡한 점을 보완해서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드리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QUEEN 김원근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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