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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국무위원장 “남북통일 농구 TV로 시청”
김정일 국무위원장 “남북통일 농구 TV로 시청”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05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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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북중인 남북통일농구경기단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부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5일 평양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을 깜짝 방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리택건 당 중앙위 부부장과 수행원 한 명과 함께 우리 측 대표단의 숙소인 고려호텔을 찾았다.

김 부위원장은 "(김정은) 국무위원장께서 지방에 현지지도 중이셔서 오늘 경기를 못 보실 것 같다"며 "제가 대신 나가 조 장관께 이해도 구하고, 오랜만에 평양에 오셨으니 하고 싶은 이야기도 간단히 나누는 것이 어떻겠냐고 하셔서 이렇게 왔다"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국무위원장께서는 어제 (남북 혼합팀) 경기를 텔레비전으로 보셨다"며 "몸소 발기하신 통일농구 경기라서 (남측에서 국무위원장이) 혹여나 오시지 않겠나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말을 전해 들으셨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남북 정상간 합의에 따라 판문점 선언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열린 이번 통일농구 경기에 관심이 크시다"며 "북측에서 국무위원장이나 북측 당국자를 만나면 판문점 선언에 대한 남측의 이행 의지를 잘 전달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 부위원장을 만났으니 이런 메시지를 전달드린다"라고 화답했다.

김 부위원장도 재차 "국무위원장께서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 채택 이후 북남관계 개선에 실질적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하셨다"며 "통일농구도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마련됐는데 남측에서 만족스럽다고 하시니 상당히 다행스럽다"라고 답했다.

양측은 10여분간 공개 환담을 마친 뒤 40여분간 추가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이 자리에서 양측은 4·27 판문점 선언의 후속 조치로 진행 중인 이산가족 상봉·군사 회담·철도·도로·산림 등 경제·정치 현안 관련 7개의 남북 회담에 대한 전반적인 의견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서로 역지사지의 입장에서 하나씩 현안을 풀어나가자는 이야기를 나눴다"며 "양측이 준비를 잘 해서 좀 더 실용적으로 회담에 임하고 합의된 내용은 빠르게 이행해 남북의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하자는데 뜻을 모았다"고 말했다.

특히 "필요하다면 조만간 고위급 회담도 열자는 이야기도 했다"며 "남북이 (대화에) 속도를 더 내고 구체적 성과를 내기 위한 고위급 회담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 모두)언급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양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5~7일)에 따른 북미대화 관련 의견도 교환했다.

조 장관은 "북측이 (폼페이오와) 나름대로 협의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며 "김영철 부위원장이 '본인의 일정'이라며 미국 측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고 말해 김 부위원장이 자신이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로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관심을 모았던 남·북·미 3자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남·북·미 아니다"라고 말해 3자 회동 계획은 없음을 밝혔다.

이날 회동에서 남북이 각각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교환한 만큼 이날 비공개 회동은 사실상 남북 당국자 간 회담의 성격으로 진행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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