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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으로 향한 폼페이오, “비핵화 협의 기대”
북한으로 향한 폼페이오, “비핵화 협의 기대”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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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트위터 계정

세 번째 방북에 나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북한으로 향했다.

미국 ABC·일본 NHK 방송 등에 따르면 전날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를 출발한 폼페이오 장관의 전용기는 이날 오전 8시쯤 주일미군 요코타(橫田) 공군기지에 도착했으며, 중간급유를 마친 뒤 오전 9시30분쯤 평양 순안 국제공항을 향해 이륙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7일 이틀 간 평양에 머물면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예방하고 북한 당국자들과 6·12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이행을 위한 후속협상을 벌일 예정.

김 위원장은 지난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당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노력'을 약속했었다.

이와 관련 폼페이오 장관은 수행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리 지도자들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하고, 또 변화된 미북(US-DPRK)관계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한 그림도 그렸다"면서 "정상회담 뒤에도 (북한과의) 협의는 계속됐다"고 설명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을 통해 이런 (정상 간) 약속의 몇 가지 세부사항을 채우고, 두 지도자가 서로와 세계에 약속한 것들을 이행하는 데 필요한 동력을 계속 유지해고자 한다"면서 "북한도 그렇게 똑같이 할 준비가 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인 북한 비핵화 문제와 관련한 세부 일정과 방식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하나인 한국전쟁(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 유해 발굴 및 송환도 이번 방북의 주요 의제로 거론된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미 유해송환에 필요한 물품들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북한에 보낸 상태다.

일각에선 북미 간 '새로운 관계 구축'의 일환으로 상호연락사무소를 개설하는 방안 등 또한 이번 방북을 계기로 구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일본 주간지 슈칸겐타이(週刊現代)는 전날 온라인에 먼저 올린 7일자 최신호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미 트럼프 정권과의 관계 개선에 전력을 투입하라'고 지시했다"며 "미국과의 상호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논의가 시작됐다"는 북한 조선노동당 간부의 발언을 소개하기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3월 말과 5월 초에 이어 세 번째며, 현지에서 숙박을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방북 수행단엔 그간 북미 간 실무협의에 참여했던 성 김 주필리핀 대사를 비롯해 앤드루 김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장,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 등이 포함됐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일정을 마친 뒤 7일 오후 일본 도쿄로 넘어와 8일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등을 통해 한국과 일본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QUEEN 최수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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