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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공판 출석 안희정, 김지은 증언 듣는다
2차 공판 출석 안희정, 김지은 증언 듣는다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06 12: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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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두 번째 공판기일이 6일 진행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고소인인 전 충남도 정무비서 김지은 씨가 피해자 증인신문을 통해 처음으로 재판 절차에 공식적으로 참여한다.

이날 오전 9시57분쯤 굳은 얼굴로 법정에 출석한 안 전 지사는 '지난 재판에서 김지은씨를 오랜만에 만났는데 심정이 어땠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같은 시각 법원 내부통로를 통해 법정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재판은 김씨의 사생활과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비공개로 진행된다. 안 전 지사와 김씨의 관계, 김씨의 당시 심정이 핵심 관건인 만큼 김씨의 증인신문은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김씨의 요청이 있다면 법정에 차폐막을 설치해 안 전 지사와의 직접 대면을 방지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의 핵심쟁점은 김씨의 진술 일관성과 위력의 존재 및 행사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김재련 법무법인 온 세상 변호사는 "김씨는 (성관계) 당시에 존재했던 인물이기 때문에 김씨의 진술이 사실상 유일한 증거가 된다"며 "진술이 얼마나 일관적이고 신빙성이 있느냐에 따라 재판부의 판단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혜미 법률사무소 현율 변호사도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진술은 재판부의 심증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인"이라며 "이는 판결의 결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고 강조했다.

송 변호사는 위력에 행사에 대해서도 "김씨가 (성관계를) 거부하거나 불쾌감을 표시했을 때 안 전 지사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따져보면 위력의 행사도 입증이 될 것"이라며 "재판부가 직접 궁금한 점을 김씨에게 물어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2회 공판기일을 비롯해 총 7회의 집중심리를 거쳐 8월 전에 1심 선고를 내릴 방침이다. 안 전 지사의 피고인 신문은 16일 예정됐다.

안 전 지사는 지난해 7월부터 7개월에 걸쳐 수행비서이자 정무비서였던 김씨를 4차례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김씨를 5차례 기습추행하고 1차례 업무상 위력을 이용해 추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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