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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돌입 "한국, 수출분야 위험도 높은 국가 6위"
미중 무역전쟁 돌입 "한국, 수출분야 위험도 높은 국가 6위"
  • 김준성기자
  • 승인 2018.07.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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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긴급 점검회의'.. 업계와 향후 영향·대응 방안 논의
▲ 미중 무역전쟁 돌입 "한국, 수출분야 위험도 높은 국가 6위"


미국과 중국이 관세폭탄을 주고받는 무역전쟁에 마침내 돌입하자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은 현지시간 6일 0시(한국시간 6일 오후 1시)부터 340억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대한 25%의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있고, 중국 역시 보복 조치로 같은 규모의 관세를 즉시 부과할 예정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본격화되자, 한국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가장 크게 흔들릴 10개국 중 6위에 뽑혔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로 촉발될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출 분야 위험도가 ‘한국은 세계에서 6번째로 높다’고 런던 소재 경제분석기관 픽셋에셋매니지먼트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비상이 걸린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오전 서울 한국기술센터에서 미중 무역분쟁 관련 실물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 무역법 301조 조치 등 미국의 무역제재와 중국의 보복조치가 우리 산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권평오 코트라(KOTRA) 사장, 한진현 무역협회 부회장, 장지상 산업연구원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을 비롯해 반도체·자동차 등 업종별 단체 대표들이 참석했다.

백운규 장관은 "최근 우리의 제1, 제2 수출대상국인 중국과 미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하고 있어 이에 관련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과 우리 수출업계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운규 장관은 "오늘부터 미중 간 시행이 예고된 각각 340억달러 규모의 수입에 대한 관세부과와 추가적인 160억달러의 관세부과에도 단기적으로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러면서 "양국 간 무역 분쟁 심화 가능성이 있는 만큼 업종별단체·코트라·무역협회가 기업들의 수출 애로사항 해소에 더욱 힘써달라"며 "향후 시나리오별 우리 기업의 대응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다각적인 대안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업종별 단체들은 이번 미중 무역 갈등이 단기적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제재 대상에 포함된 전자기기와 석유화학제품 등은 수출 감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대만과 헝가리, 체코, 한국, 싱가포르 등이 정작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은 전자제품, 자동차, 철강, 선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한중 무역전쟁에서 가장 직접적인 위협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픽셋에셋매니지먼트 분석에 따르면, 대만과 헝가리, 체코, 한국, 싱가포르 등이 정작 무역전쟁의 당사자인 미국과 중국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나라는 유럽 소국 룩셈부르크(70.8%)로 나타났고 2위는 대만(67.6%)으로 나왔다. 대만은 중국과 가장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 슬로바키아는 중공업과 농업 분야의 타격이 크고, 헝가리는 농업, 자동차, IT 등에서 수출 지향적 경제구조란 점에서, 체코도 하이테크 엔지니어링 분야의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미중 무역전쟁에서 위험도 높은 국가 순위에 꼽혔다.

[QUEEN 김준성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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