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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드루킹 김 씨, 협조적으로 태도 변화 보여"…관련자들은 출국금지 조치
특검 "드루킹 김 씨, 협조적으로 태도 변화 보여"…관련자들은 출국금지 조치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09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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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팀의 박상융 특검보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수사 진행상황을 브리핑하고 있다.

매크로 프로그램을?이용한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은 9일 경공모(경제적 공진화 모임) 회원들을 비공개로 불러 조직의 자금흐름을 살펴보고 있다.

한편 드루킹 김씨는 이번달 7일까지 3차례에 걸친 특검 조사에서는 수사에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최근 검찰 조사에서는 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다.
박상융 특검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드루킹 김씨가 (특검 수사관이) 질문을 하면 거부하지 않고 답변을 하고 있다"고 밝혀 다시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이 사건의 핵심인 자금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경공모 핵심회원에 대한 계좌추적을 하고 있으며 이날도 비공개로 회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경공모 회원 중 댓글 조작에 깊이 관여된 회원들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진술 조사를 받고 있다"며 "진술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에 대한 확인조사, 특검에서 조사 받은 사람의 진술내용 진위여부 분석, 관련자 계좌추적, 통신자료 분석 등을 통해 사건 실체규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특검보는 또 "특검에서 피의자로 새로 입건한 사람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를 시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씨가 오사카 총영사와 청와대 행정관으로 각각 추천한 변호사 도모 씨(61)와 윤모 씨(46)가 출국금지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경찰 수사단계에서 참고인 신분이었지만 특검 수사에서는 피의자 신분으로 바뀌었다.

이외에 특검은 드루킹 일당이 사용한 '킹크랩'(댓글 여론조작 자동화 프로그램)을 재연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 특검보는 "킹크랩의 버전, 기능, 메뉴 등을 좀 더 조사해야 한다"며 "아직까지 재연할 수 있는 그런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박 특검보는 이번 주에 구속 수감자('드루킹' 김씨, '서유기' 박모 씨, ''둘리' 우모 씨, '솔본아르타' 양모 씨) 중 추가 소환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구속 수감자들에 대해 많은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이번주에 추가 조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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