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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맘’ 최진실 본지와 1박 2일 마라톤 인터뷰
‘싱글맘’ 최진실 본지와 1박 2일 마라톤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7.1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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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성 바꾼 후 처음으로 그 깊은 속내 드러내다
‘싱글맘’ 최진실 본지와 1박 2일 마라톤 인터뷰
 
최진실의 아들 환희와 딸 준희의 성(姓)이 최 씨로 변경이 됐다. 두 아이 환희와 준희(개명 전 이름 수민)의 성을 자신의 성인 최 씨로 바꾸기 위해 법원에 제출한 성 변경 청구가 받아들여진 것. 사실이 알려진 후 많은 축하 인사를 받아온 그녀는 “과연 축하를 받아야 하는 일인지 잘 모르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시작했다. 몇 차례에 걸쳐 그간의 깊은 속내를 내비친 그녀의 ‘진실’은 두 아이에게 보다 떳떳한 엄마가 되고자 하는 다짐에서 시작한 일이라는 것.
 
“두 아이에게 뿌리를 없앤 것이 아니라,
아빠 몫까지 하기 위한 엄마의 다짐이에요”
 
# maternal affection
아이들에 관해서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 엄마예요

두 아이의 성 변경은 그녀의 오랜 기다림의 결과였다. 법이 바뀌어서, 아니면 즉흥적인 발상도 아니었다. 언제부터인가 두 아이에게 자신은 엄마 그 이상의 그 존재였다. 그렇다 보니 두 아이에게 엄마와 다른 성(姓)을 갖고 있는 것은 늘 혼란스러운 일이 됐다. 이는 세상의 모든 싱글맘 역시 그러할 것이다. 그렇다 해서 자신의 일이 모든 싱글맘의 표본(?)이 된 양 많은 언론이 앞 다퉈가며 기사화하는 것은 그녀로서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변 사람들의 수많은 축하인사. 그 또한 부담이었다. 말로는 ‘감사하다’라고 반응하지만 과연 감사해야 할 일인가, 싶은 의문이 끊임없이 들기도 했다.
“성 변경 신청은 오랜 기다림 끝에 이뤄진 일이에요. 이런 신청이 받아들여지는 상황이었다면 진작 했겠죠. 그렇다고 두 아이에게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엄마만의 독단적인 생각으로 한 일은 아니었어요. 이번 신청이 법원에 받아들여지고 나서 아이들에게 그 결과를 말해주었는데, ‘원래 그렇게 하기로 한 거 아니었어요?’라고 오히려 되묻더군요.”
많은 사람들은 결과만 놓고 볼 때 유명인이기에 너무 쉽게 변경이 받아들여진 게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할 수도 있다. 하나 사실은 정반대다. 유명인이기에 그 모든 과정은 보통 사람보다 더 신중하고 꼼꼼하게 진행이 되었다. 수많은 세상의 시선 때문이다. 엄마 혼자서 두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인지를 알아보기 위해 법원은 집까지 방문해 일일이 확인하기까지 했다. 그것 또한 그녀로서는 당연히 감수해야 할 몫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그 사실을 판결에 반영한 법원에 그리고 판사에 깊은 감사를 표하는 모습이었다.
“엄마 혼자서 두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상황인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조금은 서글퍼지더군요. 그러나 바로 마음을 다잡게 되더라고요. 두 아이와의 약속이자 저 스스로의 다짐인 셈이니까요. 엄마 혼자서 아빠 몫까지 다할 것이라는…. 그 어떤 비장한 마음도 들었어요.”
‘성 변경’에 관한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고 TV 9시 뉴스에까지 소개되자 그녀는 적잖이 당황해했다. 그러면서 수많은 싱글맘들이 그동안 사회의 제도에 부딪히면서 참으로 많이 고통스러워했겠구나 싶은 마음 또한 드는 순간이었다. 엄마의 성으로 바뀌었다고 해서 이 정도로 관심을 가질 줄이야, 그녀로서도 새삼 세상에, 사회 제도에 놀라워했다.
“물론 알려진 사람이니 뉴스에 소개되는 것이겠지만 그 뉴스를 우리 아이들이 봤더라면 좀 당혹스러웠을 것 같아요. 그냥 ‘성 바꿨다’로만 보도하는 게 아니라 누구와 이혼을 하고 혼자 키우고…, 꼭 군더더기를 붙이니 조금은 서운하더군요. 저는 괜찮아요. 하지만 아이들은 이제 학교와 유치원을 다니고, 엄마가 최진실이라는 사실을 친구들이 다 아는데….”
그녀는 언제까지 자신의 사생활을 놓고 세상과 공유해야 하는 것인지 가끔은 의문을 갖는다. 물론 이해하고 감내하는 부분도 있다. 알려진 사람이기에 많은 관심과 혜택도 있다는 것에 늘 감사해한다. 하지만 두 아이와 연관되어 나가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세상의 그 어느 엄마와 다르지 않기에 아주 많이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너무 다행인 것은 아이들이 ‘유명인 엄마’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거예요. 아이들도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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