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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언론사 압력' 증언한 김지은 지인 위증죄로 고소할 것
안희정 '언론사 압력' 증언한 김지은 지인 위증죄로 고소할 것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10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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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행비서를 위력으로 성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방법원에서 열린 3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성폭행 도중 '위력'을 행사했다는 사실을 덮기 위하여 한 언론사 간부에게 압력을 넣었다는 증언을 한 김지은 전 정무비서의 지인을 "사실이 아니다"며 위증죄로 고소하였다.

안 전 지사의 법률대리인 이장주 변호사는 10일 '언론인 여러분들께 알립니다'라는 제목의 메시지를 통해 " 11일 오후 1시30분 모해위증 혐의로 증인 구모씨(29)에 대한 고소장을 서울서부지검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변호사는 "'안희정 전 지사가 자신에 대한 보도가 나갈 것을 미리 알고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해 기사를 막아주면 민주원 여사 인터뷰를 잡아주겠다는 제안을 했다. 실제로 언론사 간부가 기자에게 전화해 기사를 쓰지 말라고 했지만, 기자의 격렬한 저항에 부딪혀 결국 기사가 나갔다'고 증언한 구씨의 증언은 허위사실"이라고 전했다.

이 변호사는 특히 "고통받고 있는 아내(민 여사)의 인터뷰를 언론에 제안했다는 증언은 명백한 허위사실뿐 아니라 악의적으로 재판에 영향을 끼치려 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구씨는 전날(9일) 오전 10시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의 심리로 열린 3회 공판기일에 김씨의 지인이자 안 전 지사의 경선 캠프에서 함께 활동한 동료 자격으로 증인신문을 받았다.

구씨는 안 전 지사를 일컬어 "우리의 희망이자 왕 같은 존재"였다고 회상하면서도 "한 기자가 (피해자와의 성관계 과정에서) 안희정의 위력을 증명하는 취재를 시작하자 안희정이 직접 해당 언론사의 유력 인사(고위간부)에게 전화해 취재를 중단하라고 한 사실을 듣고 실망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해당 기자에게 직접 들은 사실"이라면서 "안 전 지사는 '취재를 막아주면 민주원 여사 인터뷰를 잡아주겠다'고 제안까지 했다"고 증언했다.

이 변호사는 "즉시 안 전 지사에게 이 사실을 확인했고,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는 답을 받았다"고 전했다.

안 전 지사 측 변호인단은 10일 오전 예정된 안 전 지사의 후임 수행비서 어모씨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난 뒤 검찰을 찾아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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