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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당한 저희 할머니를 도와주세요"…청와대에 청원 넣은 손자
"학대당한 저희 할머니를 도와주세요"…청와대에 청원 넣은 손자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12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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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대 남성이 자신의 할머니가 요양병원에서 학대를 당했다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글에 12일 오후 2시 현재 5만명이 넘는 국민이 동의했다.(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갈무리)

광주 한 요양병원에서 자기 할머니가 학대를 당했다는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는 손자가 있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손자는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요양병원에서 학대당한 저희 할머니를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고 12일 오후 3시 현재 B씨가 올린 국민청원에는 52806명이 동의했다.

12일 광주 광산경찰에 따르면 한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A씨(92·여)가 병원에서 학대를 받았다며 손자인 B씨(33)가 고소장을 제출했다.

B씨는 A할머니의 손목에 난 상처 등을 발견하고 다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전치 8주의 진단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특히 병원 측이 A할머니가 골절이 됐음에도 30시간 정도 방치하는 등 학대했다고 주장했다. A할머니는 지난 5월말부터 6월 초까지 이 요양병원에 입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청원에서 B씨는 "골절이 된 채로 최소 30시간 방치된 것을 면회를 통해 발견했고, 경찰에 신고했다"며 "하지만 요양병원은 간병인이 힘으로 제압하다가 일어난 일이라고 업무상과실치상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병원 측은 기저귀를 가는 등 일상적인 행위 중에 생긴 상처라면서 B씨 주장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가족은 아직도 할머니를 보고 눈물만 흘리고 있는 반면  요양병원은 합의하지 않으면 법적으로 하라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씨 진료기록과 병원 직원 진술, 병원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학대 여부를 밝힐 계획이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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