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4:30 (금)
 실시간뉴스
교통량 통제할수록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농도 낮아져
교통량 통제할수록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농도 낮아져
  • 박유미 기자
  • 승인 2018.07.13 13: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같은 지역이라도 교통량을 통제함에 따라 미세먼지, 벤젠 등의 유해물질 농도가 낮아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올해 4월 24일부터 9일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의 교통 혼잡 지역인 신촌역과 이 곳의 북쪽에 인접한 대중교통전용지구 유플렉스 광장을 대상으로 대기질을 비교 측정한 결과, 교통량에 따라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의 농도가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비교 측정은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 중 차량 운행제한 시행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예방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추진됐다.

연구진은 비교측정을 위해 교통 혼잡 지역인 신촌역 7번 출구 일대와 이 곳에 북쪽 방향으로 인접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유플렉스 광장을 선정해 대기오염이동측정차량, 이동형 VOC 측정차량 등을 활용해 미세먼지와 휘발성유기화합물질 등을 비교 측정했다.

‘교통혼잡 지역(이하 신촌역)’ 도로변측정소와 ‘대중교통전용지구 연세로 광장(이하 유플렉스)’ 대기오염이동측정차의 대기오염농도를 비교했으며, 미세먼지는 이동형 성분측정기기 결과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미세먼지의 경우 신촌역은 51.2㎍/㎥, 유플렉스는 47.6㎍/㎥ 수준으로 유플렉스가 7.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생성원인 물질인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도 각각 37.2%, 44.5%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신촌역과 유플렉스의 대기오염이동측정차에서 이동형 성분측정기기를 활용해 미세먼지 성분농도도 비교 측정했다. 경유차에서 주로 발생되는 미세먼지 성분인 질산염과 원소탄소는 유플렉스 주변이 신촌역에 비해 29.6%, 30.6% 낮게 분석됐다.

VOCs 농도도 같은 장소에서 이동형 VOC 측정차량을 활용해 움직이면서 비교 측정했다. 특정대기유해물질인 벤젠, 톨루엔, 1,3-부타디엔을 중심으로 차량통행이 적은 지점이 31~36%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비교 측정 결과, 교통량의 감소는 직접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생성 원인물질의 배출 저감으로 이어져 대기 중의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인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비교 측정은 압축천연가스 버스와 비상 차량만이 운행 가능한 보행자 중심의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분석한 결과로 향후,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되어 적극적인 교통수요관리가 시행된다면 대기질 개선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세먼지와 함께 발암물질로 알려진 벤젠, 1,3-부타디엔 등의 농도를 낮추는데도 효과적인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국민건강보호를 위해서는 교통수요관리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Queen 박유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