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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인구 감소와 고령화, 보험업계 "몸집 줄이고, 해외시장 공략할 것"
韓 인구 감소와 고령화, 보험업계 "몸집 줄이고, 해외시장 공략할 것"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13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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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가운데 최저출산율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로 인하여 지난해를 기점으로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중이 14% 이상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이로 인하여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나라의 인구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인구가 줄어들고 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국내 보험사들은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하여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하여 몸집을 줄이고 국내보다 해외로 눈을 돌릴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윤성훈 선임연구위원과 김석영 연구위원은 1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인구 고령화와 일본 보험산업 변화' 세미나에서 일본의 전례를 들며 "고령화·인구 감소 사회에서 M&A와 해외 진출, 인슈테크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는 상품들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1994년에 고령사회(2006년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우리나라보다 20년 정도 빠르다. 이 추세대로라면 우리나라는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인구가 감소한다. 또한, 금융위기와 경기 부진,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보험사들이 막대한 손실(이차 역마진 등)을 보고 있는 과거 일본의 상황도 현재 우리와 비슷하다.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일본에서 생명보험사 7곳과 손해보험사 1곳이 문을 닫았다. 보험산업은 이렇게 약화하는 한편 인구 고령화로 정부의 보장 지출은 급증했다. 그러면서 정부 재전건전성이 나빠지자 일본 정부는 1996년 금융개혁을 통해 보험사가 자회사 방식으로 생·손보업 상호 진출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상품과 가격 규제를 완화했다. 공적 건강보험과 연금의 본인 부담은 확대했다.

일본 보험산업이 축소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은 고령화,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 핵가족화 등 다양한 보험 수요를 반영했다. 사회 변화상에 따라 의료보험을 활성화 하고 위험 보장을 세분화했다. 시장 축소로 기존 계약자 유지가 관건인 만큼,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특히 경영 효율화를 위한 전략적 수단으로 M&A를 통한 구조조정을 일본 보험업계는 택했다. 국내에선 사업비를 크게 줄이고, 인구가 늘며 경제가 성장세인 다른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을 꾀했다.

윤 선임연구위원은 "일본 보험상품은 최근 취업 불능, 정신 질환, 불임 치료, 치매 등을 보장하는 식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환경 변화에 따라 중장기적 경영 전략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험연구원은 우리나라 보험산업의 과제도 일본과 거의 같다며 "시장 축소와 수요 다양화에 맞춰 상품을 진화시키고 계약을 유지하는 노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인슈테크와 초고령 사회 대응, M&A와 해외진출이 더욱 중요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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