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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군에도 성추행 사건 터져, 軍 기강 이래도 되나?
공군에도 성추행 사건 터져, 軍 기강 이래도 되나?
  • 최수연기자
  • 승인 2018.07.13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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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공군에서도 성추행 사건이 발생했다. 최근 해군과 육군에서 발생한 성폭력 사건에 이어 이번엔 공군 지휘관이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돼 군 기강에 대한 문제점이 계속해서 거론되고 있다.

13일 공군에 따르면 경남의 한 부대에서 근무했던 A 중령은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지난 11일 보직해임됐다. 공군은 A 중령을 동시에 형사 입건했다.

공군 조사 결과 A 중령은 지난 2월 같은 부대 소속 여군 B씨 등과 술자리를 한 뒤 복귀하던 중 B씨의 명찰이 달린 가슴 부위를 손으로 건드린 것으로 나타났다.

B씨는 당시 A 중령이 자신에게 이같은 행동을 하며 "남자친구와 (성관계를) 해봤느냐"고 말했다고 공군 조사에서 밝혔다.

공군은 최근 B씨가 부대 내 고충관리담당관에게 피해 사실을 털어놨는데 이후 사건이 접수돼 A 중령을 보직해임하고 피해자와 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B씨는 최근 해군과 육군 장성들의 성폭력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A 중령의 성추행 사실을 신고할 용기를 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A 중령은 현재 B씨의 이런 진술에 대해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고 있으며 변호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설명하겠다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경남의 한 해군 부대 C 준장이 같은 부대 소속 부하 여군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도 밝혀졌다.

해군에 따르면 C 준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자신의 차량 안에서 부하 여군의 신체를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C 준장은 올해 2월 직무정지됐다.

국방부는 최근 성폭력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 4일 긴급 공직기강 점검회의를 열고 군기강을 점검했다. 전날에는 군인복무정책심위원회에서 성폭력 전담기구 설치 등도 의결했다.

하지만 이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성 군기 관련 사건이 끊이지 않아 일각에서는 국방부가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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