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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퍼 이승현도 우승 신고, KPGA 프론티어투어서 데뷔 첫 승
남자골퍼 이승현도 우승 신고, KPGA 프론티어투어서 데뷔 첫 승
  • 류정현기자
  • 승인 2018.07.16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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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승현.


남자 프로골퍼 이승현(21)이 2018 KPGA 프론티어투어 8회 대회(총상금 4000만원, 우승상금 800만원)'에서 연장 접전 끝에 프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12일과 13일 양일간 강원도 속초에 위치한 플라자컨트리클럽 설악 선라이즈-마운틴뷰 코스(파72. 6,9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 날 이승현은 버디 7개를 잡아냈지만 보기와 트리플보기를 각각 1개씩을 범해 3언더파 69타로 단독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8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이승현은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이날만 4타를 더 줄여 최종합계 7언더파 134타를 적어내 동타를 이룬 김범수(20)와 연장전에 돌입했다. 16번홀(파4)에서 진행된 연장 첫 번째 승부에서 이승현과 김범수는 각각 파를 기록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17번홀(파3)에서 이어진 연장 두 번째 승부에서 김범수가 보기를 범한 사이 이승현은 파로 막아내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18 시즌 KPGA 프론티어투어의 '6회 대회'에서 준우승, '4회 대회'에서 3위, '2회 대회'에서 4위에 오르는 등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주저 앉았던 이승현은 생애 처음으로 치른 연장전에서 승리하며 정상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경기 직후 이승현은 "프로 데뷔 첫 우승이라 그런지 아직도 떨리고 꿈만 같다. 골프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부모님과 많은 가르침을 주신 오세욱(49) 프로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한 뒤 "그동안 여러 번 우승 찬스를 잡았지만 뒷심이 부족해 기회를 놓쳤다. 오늘은 시합이 끝날 때까지 집중력을 발휘하려고 노력했고 연장전까지 했음에도 그 결과가 좋아 기쁘다. 막힌 혈이 뚫린 기분이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정교한 아이언 샷이 장점이라고 말하는 이승현은 초등학교 4학년인 11세에 아버지의 권유로 처음 골프채를 손에 잡았다. 골프가 너무 재미있고 골프 선수로서 꼭 성공하겠다는 확고한 목표가 있었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7세부터 한동안 슬럼프를 겪기도 했다. 이승현은 "성적이 좋지 않다 보니까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사라졌다. 내 실력에 대한 믿음보다 공을 원하는 위치에 가져다 놓지 못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더 컸다. 하지만 멘탈 치료와 이미지 트레이닝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 완벽하게 회복한지는 1년 정도 된 것 같다. 얼마 되지 않았다"라고 소회했다.

이제는 아무 걱정 없이 자신 있게 경기에 임하고 있다는 이승현의 꿈은 2019 시즌 KPGA 코리안투어 데뷔다. 이승현은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골프를 시작한 후로부터 갖고 있던 꿈이었다. 스스로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확실해진 만큼 올 시즌 꼭 좋은 성적을 거둬 다음 해에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활약하고 싶다. 신인왕부터 시작해 차지할 수 있는 타이틀은 전부 갖고 싶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QUeen 류정현기자]

사진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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