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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 윔블던 우승, 제2의 전성기 열었다
조코비치 윔블던 우승, 제2의 전성기 열었다
  • 류정현기자
  • 승인 2018.07.17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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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코비치가 2년여의 공백을 깨고 윔블던에서 우승한 뒤 감격해하고 있다. 사진=2018윔블던 홈페이지


'황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부활했다. 2년여의 긴 침묵을 깨고 그랜드슬램 대회인 윔블던 네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조코비치는 1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3400만 파운드·약 499억원) 최종일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장신의 강서버 케빈 앤더슨(8위.남아공)을 3-0(6-2 6-2 7-6<7-3>)으로 꺾고 2015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대회 정상을 탈환하며 우승 상금 225만 파운드(약 33억5000만원)의 주인공이 됐다.

조코비치는 큰 키에서 나오는 강력한 서브로 무장한 앤더슨을 맞아 끈질긴 랠리로 범실을 유도했고 구석을 찌르는 송곳같은 서브로 상대를 무력화시켰다. 1세트와 2세트를 각각 6-2로 손쉽게 따낸 조코비치는 3세트에서 배수진을 친 앤더슨의 저항에 듀스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지만 7-6으로 세트를 따내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조코비치는 남자 테니스를 장악했던 '빅4' 중 한 명이다. 2016년에는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 당대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빅4'의 시대가 조코비치 독주로 바뀌는 것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왔을정도로 남자 테니스의 '절대강자'로 군림했다.

하지만 이후 그는 갑작스런 부진의 늪에 빠졌다. 팔꿈치 부상과 더이상 이룰 것이 없다는 목표 상실 등이 겹치면서 가파른 내리막길을 걸었다. 2016년 US오픈 준우승 이후 그는 메이저 대회 4강에도 한 번도 들지 못할정도로 부진했다. 그의 마지막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6년 프랑스오픈이다. 세계 랭킹은 20위 밖으로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그는 올해 1월 팔꿈치 수술을 받고 통증이 사라지면서 예전 기량을 되찾기 시작했다. 결국 이번 대회에서 전성기 시절의 완벽한 경기력을 되살리면서 윔블던 우승컵에 입을 맞추며 '황제의 귀환'을 알렸다.

우승 후 조코비치는 "수술과 6개월 공백 등 여러 힘든 시간을 거쳤다. 다시 예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지만 오늘처럼 윔블던 우승을 차지한 순간은 언제나 꿈꿔온 장면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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