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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만에 첫승 유재희 2주만에 또 우승, 챔피언스 투어 첫 다승자 등극
22년만에 첫승 유재희 2주만에 또 우승, 챔피언스 투어 첫 다승자 등극
  • 류정현기자
  • 승인 2018.07.18 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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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하 물세례를 받는 유재희.  사진 | klpga


22년만에 생애 첫승을 거둔 유재희(44.볼빅)가 17일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5835야드) 부안(OUT), 남원(IN)코스에서 열린 'KLPGA 호반 챔피언스 클래식 2018 7차전'(총상금 1억원, 우승 상금 1800만원)에서 또다시 우승을 차지하며 챔피언스투어 2018시즌 첫 다승자로 등극했다.

1언더파 71타, 선두와 5타 차 공동 13위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유재희는 6번홀까지 파 행진을 이어가며 다소 답답한 경기를 하다 7번홀(파4)에서 첫 버디를 낚은 뒤 8번홀(파3)에서도 버디를 잡아 본격적인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이후 유재희는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연속 버디를 낚아채며 선두로 올라섰다. 17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홀인 18번 홀에서 버디로 바로 만회하며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71-67)의 스코어 카드를 제출한 유재희는 선두와의 5타 차를 뒤집고 시즌 2승, 통산 2승째를 기록했다.

챔피언스투어 사상 역대 최다타수차 역전 우승 기록에는 한 타 모자란다. 정일미(46.호서대학교), 박성자(53.볼빅), 이영미(55.볼빅)가 보유하고 있는 '6타차 역전 우승'이 기록이다.  유재희는 한소영(45), 송금지(48), 박성자, 이오순(56) 이후 다섯 번째로 '5타차 역전 우승'을 기록한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유재희는 "첫 승을 했을 때는 아무 생각 들지 않고 마냥 좋았는데, 이번에 우승하고 나서는 그때와 다른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옛날에 힘들었던 일들과 시기가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 과거사가 생각나 눈물도 났다. 기분 좋은 눈물이었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유재희는 "사실 이번 대회의 그린 스피드가 그렇게 빠르지 않아서 1라운드 때 조금 애를 먹었다. 그래서 최종라운드 때는 조금 무거운 퍼터로 플레이 했더니 중장거리 퍼트 거리감이 잘 맞았다. 퍼터를 바꿨던 것이 주효했다고 생각한다"는 우승의 원동력을 밝히면서 "심리적인 부분도 크다. 첫 승을 하기 전까지는 조급함이 많았는데, 확실히 지금은 여유가 생겨서 편한 마음으로 플레이 하니까 좋은 결과가 나왔다. 앞으로 남은 대회들이 더욱 기대된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1996년 KLPGA에 입회한 유재희는 2016년부터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 중이다. 챔피언스투어에서 활약한지 3년이 된 올 시즌, 생애 첫 승을 기록하더니 지난 5차전 이후 2주 만에 다시 한 번 우승컵을 품에 안는 쾌거를 이룩했다.

유재희는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첫 승을 하기 전에는 '1승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는데, 막상 이번 대회까지 우승 하고 나니 '4승까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웃으면서 말하며 "아직 샷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스윙 교정을 마치고, 그린 경사를 세세하고 꼼꼼하게 읽으면 4승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생겼다. 이제부터 목표를 다승왕과 상금왕으로 설정하고자 한다. 마지막에 웃을 수 있도록 매 대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새롭고 당찬 목표를 덧붙였다.[Queen 류정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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