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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던 집은 안 팔리고 세입자는 못 구하고" 아파트 빈집 늘어나
"살던 집은 안 팔리고 세입자는 못 구하고" 아파트 빈집 늘어나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7.19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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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HOSI 전망치[자료제공=주택산업연구원]

전국 새 아파트 10가구 중 2가구가 비어 있어 부동산 경기가 침체해 있음을 잘 반영하고 있다. 이는 살던 집을 팔고 입주해야 하는데 집을 팔지 못했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한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입주 시기가 도래한 전국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은 77.6%로 집계됐다. 전월(74.5%) 대비 3.1%포인트 소폭 올랐지만 8개월째 70%대에 머물러 빈집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입주 아파트 10가구 중 약 2.3가구가 빈집으로 남아있다는 의미다. 입주율은 조사 당월 입주기간이 만료된 분양 단지에 대해 전체 가구 중 잔금까지 모두 납부한 가구 비중이다.

수도권 입주율은 84.8%(서울 89.5%), 지방은 76.1% 수준이다. 강원권은 입주율이 69.0% 수준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6.7%로 가장 많았고 △세입자 미확보(34.2%) △잔금대출 미확보(16.5%) 등의 순이었다.

이달 입주 전망도 어두워 입주경기는 계속 악화할 것으로 보인다. 7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65.7을 기록해 60선에 머물렀다.

HOSI는 주택사업자가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인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전망이 어둡다는 의미다.

특히 지역기반산업 장기침체로 거래가 급감하고 있는 울산의 HOSI는 2개월째 40선을 기록하면서 입주경기가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전국 HOSI 실적치의 경우 입주예정물량이 4만3000가구를 넘어서면서 물량 부담감에 조사 이래 최저 수준인 56.3을 기록했다.

7월 아파트 입주예정 물량은 전국 56개 단지, 총 3만1207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이 24개 단지 1만8968가구, 지방이 32개 단지 1만2239가구다. 수도권은 6월 대비 6863가구, 지방은 5309가구가 줄었다.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경기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동산 거래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다.

[Queen 김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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