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2일 저녁부터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위치한 옥탑방에서 한 달간 거주하며 체험하는 '함께살기 동고동락'을 시작한다.
박 시장의 임시 거처는 강북구 삼양동 단독주택의 30.2㎡짜리 옥탑방으로 9평이 조금 넘는다. 한 달 임차료는 100만원으로 보증금은 없다. 박 시장이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살아보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혀 옥탑방으로 주거지가 결정됐다.
주말인 22일 오후 6시에 입주해 23일 오전 서울시청으로 출근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장의 현재 거처인 종로구 가회동 공관을 아예 비우는 것은 아니다. 부인 강난희 여사는 동행하지 않고, 박 시장 혼자 옥탑방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은 한 달간 옥탑방에 살면서 시민들의 불편함과 어려움을 피부로 느끼고, 3선 공약 중 하나인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을 구상한다. 삼양동 인근 주민 모임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현장 의견을 듣고 주민들과 함께 해법을 모색한다.
박 시장은 민선 7기 취임사에서 "서울시민의 삶을 바꾸는 일은 시장의 책상이 아닌 시민의 삶의 한복판에서 가능하다"며 현장 시장실 운영 계획을 밝혔다.
박 시장은 민선5기 취임 1년 만인 2012년 11월에도 현장 시장실을 운영했다. 당시 은평뉴타운 미분양 아파트에 9일간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며 미분양 사태 해결책을 찾았다.
[Queen 최수연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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