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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해바라기축제...이상기온으로 “해바라기 말라”
태백해바라기축제...이상기온으로 “해바라기 말라”
  • 최수연 기자
  • 승인 2018.07.21 09: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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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백 해바라기 축제장

14년째 이어져 오는 강원 태백해바라기 축제가 계속된 이상기온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바라기문화재단과 구와우마을 축제위원회가 주최·주관하는 태백해바라기축제가 20일 개장했지만, 냉해와 장맛비, 불볕더위로 아직 꽃이 피지 않아 행사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약 3달간 지속된 이상저온 현상으로 인한 냉해와 보름 넘게 내린 장마 폭우를 견뎠는데 이번엔 불볕이 내리쬐니 해바라기들이 반점이 생기거나 말라 비틀어지는 등 제 모습을 찾기가 힘든 상황이다.

매년 개장할 때쯤이면 부지 3분의 1일에 해당되는 3만3057㎡(1만평)에 해바라기들이 폈어야 했다.다행히 꽃망울은 맺혔지만 아쉽게도 만개를 보려면 최소 일주일은 더 기다려야 한다.

현재 축제위원회 측은 밤새도록 스프링클러를 틀면서 100만 본의 해바라기가 만개할 날만을 고대하고 있다. 축제 관계자는 “동양 최대 해바라기 밭으로 알려진 축제가 올해 14년째를 맞는데 올해처럼 힘든 건 처음이다”라면서 “다음 주말이 되면 60% 이상이 필 것이다”고 말했다. 축제는 20일부터 8월12일까지 구와우마을 일원에서 펼쳐진다.

강원지역 또 다른 인기 축제인 정선 거리축제도 27~28일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 탓에 한달 정도 늦은 8월20일경으로 연기됐다. 오랜 시간 야외에 노출될 경우 일사병·열사병 등 안전사고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축제를 연기한 것이다. 거리축제는 거리 음악, 거리 극, 거리 코미디, 1인 마임 등 거리예술을 바탕으로 한 축제다.

한편 경남 하동군도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3일간 송림공원과 섬진강 일원에서 열기로 했던 제4회 알프스하동 섬진강문화 재첩 축제를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하동섬진강개첩축제추진위원회는 19일 오후 2시 군수 집무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최근 연일 이어지는 폭염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해 축제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위원회측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관람객들이 양해해 달라고 부탁했다.

 

[Queen 최수연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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