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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소폭 상승 “부동산 경기 살아나나?”…전문가들 ‘일시적 현상’
서울 집값 소폭 상승 “부동산 경기 살아나나?”…전문가들 ‘일시적 현상’
  • 김준성 기자
  • 승인 2018.07.24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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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여의도 일대 재건축 대상 아파트단지 모습

강남4구의 집값이 14주 연속 마이너스 기록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서울 전체 집값도 지난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이후 거래가 뜸했으나 되살아나면서 가격도 하향 조정을 거쳐 다시 반등하는 기세다.

2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7월 3주(1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 상승했다. 전주(0.08%)보다 소폭 증가했다.

강남4구도 0.01% 올라 14주 연속 마이너스 기록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정부의 보유세   개편안 발표 이후 시장 상황을 살피던 수요자들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여진다.

마지막 한강변 재건축 단지로 꼽히는 압구정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곳은 단기간 가격 급등    이후 조정기에 돌입했지만 최근 급매가 거래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지난달 압구정 14차 전용면적 84㎡가 22억원에 거래되면서 거래에 물꼬를 텄다는 분석이다. 이후 일부 단지에서도 실계약이 진행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급매 거래 이후 관망세를 끝내고 매물이 조금씩 풀리고 있다"며 "다만 신현대의 경우 지분율이 높아 매물이 없어 가격 조율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의 각종 규제에도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가 속속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달 송파구 리센츠 전용면적 124㎡는 23억원에 실거래 신고돼 올해 최고가를 1억원 올려놨다. '똘똘한 한 채'가 확산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다수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 현상일 뿐 시장 회복의 전조로 보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우선 집값 안정화를 최우선 과제로 두고 있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부동산 시장이 예전처럼 되살아나기는 어렵다는 점을 꼽는다.

정부가 서울 집값의 향방을 예의주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례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여의도와 용산 대규모 개발 계획을 밝히면서 일대 지역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하자 정부가 제동을 걸고 나섰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전날(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서 "여의도와 용산이 다른 지역에 비해 부동산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여의도 용산 통합개발은 정비사업으로도 고려할 것이 많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전문가들은 일단 거래절벽에 돌입한 현재로서는 시장의 급격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고 진단한다.

서울시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들어 현재까지 서울의 주택거래는 3766건으로, 지난해 동기(1만4461)와 비교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앞으로 거래량이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도 없다. 여름 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으로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기 어려운 탓이다.

특히 시장 불안요소가 여전히 산적해 있다. 금리인상 가능성과 입주물량 증가 등이 예고돼 있어 과거와 같은 급격한 집값 상승세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Queen 김준성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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